저는 5살 남자아이 하나 키우는 전업맘입니다.
저희 머리 한가득 고민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하지만 간단명료하게 참 힘드네요.
일단 제 고민은 당첨된 보금자리에 들어가느냐 아님 원하는 곳에 내집마련을 하느냐입니다.
차라리 보금자리가 당첨되지 않았다면 요즘같은 집값하락기에 두번 생각더 안하고 내집마련 했을텐데
당첨시엔 내 인생의 행운이다 했지만 또 이렇게 고민거리가 되기도 하네요.
저희가 당첨된 보금자리 지구는 하남미사지구입니다.평형은 전용면적 84 그리고 미사가 준신도시급이라
굉장히 큰데 그중 중심상업지구와 가장 가깝고 지하철역 또한 도보 가능한 블럭 당첨입니다.지하철은 5호선 연장
확정이며 입주 2015년 아이 초등학교 입학하는 해이구요 지하철 개통은 한 2년정도 더 걸릴것으로 보입니다.
2년전 사전예약과 당첨당시만해도 집값이 이정도로 폭락할때가 아니었고 시댁에서 받은거 없이 시작한 저희에겐
서울에 근접한 곳에 잘된일이었습니다.그 당시 발표된 분양가가 3억4천정도이고요 그 분양가는 향후 입주까지 시세변동
상관없는 고정된 분양가입니다.
제가 지금 집을 보금자리 포기후 마련코자 한곳은 자가용 이용시 미사에서 10키로도 되지 않는 시간으로는 자가용 10분 넉넉히 15분 거리의 명일동내 아파트 입니다.현 30평 초반 기준 시세 5억정도 이구요...부동산 한층 최고일때는 7억까지도
올라갔던 아파트입니다.물론 이아파트를 사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형태는 아닙니다..실거주이고 또 구입후엔 조금 올라주면 고맙긴 합니다.
여러 매체나 티비에선 하남이 신도시급에 신세계 여주아울렛의 열배규모의 쇼핑공간이 들어오고 10년후를 내다보면 너무나 살기좋은 곳일거라 많이들 말합니다..근데 전 인서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겠으며 물론 구조 잘빠진 새아파트 이쁘게 꾸미고 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하지만 입주시 갖춰지지 않을거로 예상되는 주변 인프라 아이 초등입학후 다녀야 될 학원 즉 사교육 시장의 미형성 그걸 제가 다 주변지역 고덕명일동이나 하남 구시가지 쪽으로 연결시켜줘야하고 또 다시 인서울할 기회가 있을까 싶어 포기하는 쪽도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다른 한편 차로 10~15분이면 가능한거리의 아파트를 1억5천 이상 더주고사는게 맞나 하는 부분도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자금사정은 외벌이 신랑은 가게 운영 자영업이구요..미사들어갈경우 잔금치루고 여유자금 현재 기준 1억5천정도 여유자금이 생기고 명일동에 집마련할 경우 1,2천정도 대출 필요한 상황입니다.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이 바뀝니다.욕심내지 말고 미사 들어가고 여유자금 종자돈으로 삼아 현금자산 보유하고 더 저축한 후에 인서울을 해야하나싶다가도 30대 초중반에 실거주 자기 주택 구입하면서 1,2천 대출받는정도는 무리도 아니며 나이로 봐 모든 현금 털어넣고 집 구입해도 될 시기라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첨엔 시세차익이나 이런걸 생각많이 했는데 보금자리든 명일동이든 초기자본은 틀리지만 부동산경기가 좋아짐 두곳다 오를것이고 나빠짐 두곳다 내릴것이니 그건 배제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마련후 현금자산이 한푼도 없을 생각을 하니 아이도 있는데 이게 과연 옳은 선택일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아이 교육이나 이미 자리잡힌 주거환경 인프라를 선택해 마련후 긴축재정으로 가정경제 끌어나가야 할까요?아님 미사입주후 조금의 불편을 감소하고 그 기간동안 제가 몸으로 뛰어 아이 교육이나 여러가지 인프라 갖춰질때까지 고생하더라고 현금자산 좀 보유하는것이 나을까요?
신랑과 의논하때마다 머리아프고 결론이 지어졌다 하루만에 바뀌기도 하고 정말 생각해도 결론 안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