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동감하는 댓글들도 아주 많던데, 참 저는 그분 글이 아주 불편하게 느껴지네요.
자기가 하면 충분할 사소한 집안일 굳이 남편한테 꼭 시켜먹는다고 하시면서,
집안일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여긴다면, 자랑스럽게 여기고, 남편을 집에서 쉬게 하는게 기쁘지 않냐는..
그렇게 집안일을 가치있다고 느끼시는 분이.
왜 집안일을 사소한 일이라고 표현하셨는지..
본인이 피해의식 같은게 있으신건 아닌지.
아니면 님의 가치를 남편 편하게 쉬고 잘 모시는것에서 찾으시는건 아니신가요?
그래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 허세부리고 인정받고 싶으신건 아닌지요.
그리고 님이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을 하는데,, 당연히 남편분과 아이들 모두 님을 대접해주시겠지요?
대부분 다른 집들의 문제는 여자들이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존중받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답니다.
그리고 참 그런글이 불편한건.
자기 가치관(혹은 주입받은?) 생각을 다른 사람들 다른 여자들에게도 강요하는 그런분들이 정말 문제인겁니다.
본인은 잘하는데, 너는 못하니. 너는 못났고, 나는 잘났다..
그런분들이 시모가 되면, 며느리랑 트러블 생기는 거고요.
이런분들은 본인 며느리뿐 아니라, 다른집 며느리들도 잡지요..
왜 울 시엄마는 뭐라 안하는데, 꼭 1년에 한두번 만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시댁어른들이
잔소리 작렬이죠.. ㅎㅎㅋ
애는 빨리 낳아라, 둘은 낳아라.
요즘에 엄마들은 아주 편하다 우리때는.. 어쩌고 저쩌고,,
그 여자가 어떤 일을 하든 무슨 생각을 갖고 있든 상관없이.
너는 왜 남편을 힘들게 설겆이를 시키느냐..
남편 얼굴이 왜 저모냥이냐.. 등등...
남편이 설겆이 하면 아직도 큰일나고, 여자가 참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 분들도 많다는거에
참 충격입니다.
집집마다 다른것입니다.
전업이니깐 맞벌이니깐. 이렇다 저렇다.. 참.. 굉장히 본인기준에서 하는 이야기들이고요..
남들에게 제발 강요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그런 분이 있나보다 하고 지나치면 될것을.
그 글에서 자유롭지 못한것을 보니.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부터 참 힘이 든것 같습니다.
이래서 여자들이 핫병이 생기는듯.
힘든것을 힘들다 하지 못하고,
죽어라 노력해도, 본전이고, 조금만 못하면, 욕먹는 그런 시스템~^^
막상 우리집 식구들은 괜찮은데, 주변의 시선들.. 특히 이런분들이 많이 계셔서..자유롭지 못하겠죠..
그러니. 그런분들이 여기에 그런글을 남기며,, 피해의식 운운하는거겠지요..
가사일 분담이라는것 자체가 참 웃긴겁니다..
나는 직장다니니. 집에서 손하나 까닥 안하겠다 혹은 맞벌이니 가사일을 몇대 몇으로 분담하자..
이런 사고 자체가 저는 참 웃기다고 생각됩니다.
모두 다 그집에 사는데, 그 집의 일은 누구 한사람의 몫과 책임이 아닌. 가족 모두의 공동 문제 인것입니다.
다만, 누가 주 가 되느냐의 문제인거지요.
돈을 벌어오든 집에서 살림을 하든. 그 주된 일을 맡고 있는 구성원을 서로 모두 존중하고
도와주는게 당연한겁니다.
집에 있으면서, 집안 꼴이 인게 뭐냐.
하는 것은. 당신은 밖에서 일에만 신경쓰면서, 왜 요따구 밖에 돈 못벌어 오냐... 와 비슷한 논리입니다.
직장만 잘 다니면 되는데,,, 왜 그것도 못하냐.. 고 직장인들에게 따지면
어떻겠습니까...
서로 시간과 에너지가 허락된다면,, 같이 함께 하는겁니다.
전업이라서, 너무 편하고, 놀고 먹는다는분들도. 여건이 되면, 돈을 벌수도 있고,
직장을 다니다가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집에 있게 될수도 있고,
이제는 부부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같이 도우며 살아간다는 ,
또한, 직장에 나가서, 직접적으로 돈을 벌어오는 경제적인 것만이 가치가 있다는 일반적인 통념또한 잘못된거 아닌가합니다. 집에서, 살림을 하고, 아이들을 보살피고 하는 모든 행동도 경제적인 가치 이상인 것이고, 가정을 돌보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사회에서 일을 하고, 또한 이 사회가 돌아가는 겁니다.
가정과 사회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인거죠.
그리고,
대체로 가사일 분담중에,, 자기 밥그릇 치우기, 쓰레기 버리기, 기본적인 정리정돈등은
가사일이 아니라, 정말 개인의 신변잡기 입니다.
이런것들 다 해주면, 그것은 시중들어주는거죠..
남편이든 자식이든 그렇게 키우면,, 안되는겁니다.
사소한것들이라고 표현하는 그런것들이 정작 중요하고,, 서로 도우며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건 각자 집안마다 알아서 할일이겠지만,
간혹 어떤분들은 왜 . 정작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웃의 일에는 등을 돌리면서,
각자의 존중해야 하는 삶의 스타일에는 참견을 못해 안달인지....
그런분들의 오지랍을
진정 이 사회을 위해서 봉사하고, 정작 관심이 필요한 그런곳에..,, 쓰여진다면
삭막한 우리 사회가 정말 살기 좋아질거라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