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직도 이런 말들에 눈물이 나요

치유될까요? 조회수 : 1,809
작성일 : 2012-04-15 17:09:37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고 자란 말이 있어요.

넌 왜이리 뚱뚱하니?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찌는구나.

넌 왜 이리 피부가 안좋니? 엄마아빠는 다 피부가 깨끗한데 왜그러니?

넌 어릴때부터 이쁨도 못받고 크더니 커서도 고생하는구나.


어쩌다 친척들 오시면 하시는 말씀들은 살 좀빠졌네? --물론 빠지지도 않았는데 하시는 말씀.


이렇게 자라다보니 자존감이 엄청 많이 부족합니다. 네 알고 있어요.
아이키우면서 나름극복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과거의 상처를 벗어나지 못했나봐요.

친정에 갔습니다.
이상하게 몇년전부터 피부가 더 안좋아지더니 얼굴에 뾰루지가 한두개씩 꼭 났다사라졌다하는데 하필 양볼에 큰 뾰루지가 두개가 났어요.
그냥 넘어가지 않고 또 한마디씩 하시네요.

넌 아직도 피부가 왜 그러냐?
어렸을때부터 피부가 안좋더니 여전히 그렇구나. 부모는 다들 안그런데 너만 왜 그러냐?

그런데 왜 눈물이 나냐구요?
바보같이 ...
나를 걱정해주시는 걸까요?
그렇다고 하시는데 왜 눈물이 날까요?
자격지심 때문일까요?
몰래 눈물닦았습니다.

저의 뭐가 문제일까요?
치유되고 싶어요.
IP : 116.41.xxx.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5 5:31 PM (218.52.xxx.108)

    화를 버럭 내고 더이상 말하지말라고 매듭을 지으세요
    아님, 본인이 듣고 싶은 말을 본인에게 주문을 걸듯 해보세요.
    원글님 소중한 사람이에요

  • 2. ...
    '12.4.15 5:44 PM (211.179.xxx.42)

    피부좋은 사람있으면 안좋은 사람도 있어요. 그게 뭐 어때요.
    님이 속상해하는 거 알면서도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의 배려심이 부족한 거에요. 친정가시는게 힘드시면 좀 거리를 두시고 괜찮아지실 때까지 발길을 끊어보세요.
    남들이 속상한 말 던지면 전 솔직히 속으로 욕도 해요.

  • 3. 조약돌
    '12.4.15 6:05 PM (1.245.xxx.189)

    초고도 비만으로서 같은 입장입니다만. 마음을 어찌 드셔봐도 상처는 피할 수 없었지만 무관심보단 네거티브 코멘트라도 나름의 애정어린 관심의 코멘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십을 넘기고서도 오늘 당숙께 의지력과 다이어트에 대해 우연히 뵌 상태에서 이십분간 듣고 오는 길입니다. ㅌㅌ

  • 4. 진짜 입을
    '12.4.15 6:10 PM (121.145.xxx.84)

    때리고 싶은 사람들 몇명 있죠..

    저는 엄마는 굉장히 눈크고 예쁜 분이신데..제가 완전 동양인이거든요..
    어릴때부터.."엄마 안닮았네.." "엄마 닮았음 좋았을텐데.." "엄마가 이모같다" 등등..
    엄마 예쁜건 좋은데..진짜 짜증났어요..
    고2땐가..마주치기만 하면 한마디씩 하던 아주머니께 "듣기 좋은말도 한두번이지..저 그말 듣는거 제일 싫어해요" 이렇게 정색하고 말한적 있었는데..그뒤로..그 아주머니가 절 피하시더군요..ㅎㅎㅎ

    그러든지 말던지..눈치없는 사람들은 좀 당해봐야 합니다..원글님도 움츠러들지 마시고..대놓고 말해주세요
    요즘은 오히려 학생때를 지나 메이크업을 하니..엄마랑 이미지 비슷하게 봐주셔서..그런 스트레스는 없네요

  • 5. ..
    '12.4.15 7:34 PM (14.39.xxx.99)

    정색하고 더이상 그런말 하지말라고 하세요. 계속하면 당분간 보지 마시구요

  • 6. 요리초보인생초보
    '12.4.15 7:38 PM (121.161.xxx.102)

    '아직도'라고 하셨는데
    '누구도' 본문 같은 말 듣고 좋을 사람 없답니다. 정상적이신 거고요, dna 타고나는 거지 님이 만들어서 나오는 거 아니죠. 왜 부모님이 안 물려주고 이렇게 낳아놨냐고 하세요. 아니면 부모님 단점 있을 거잖아요? 다다다 말해보세요. 그러면 애가 왜이리 무섭나 하고 말조심 한답니다. 잘 들어주시니까 그러는 거지 틱틱 거리면 함부로 못하신답니다.

  • 7. 원글
    '12.4.15 10:27 PM (116.41.xxx.74)

    댓글주셔서 감사해요. 위로받는 느낌이에요. 철부지 같이 응석부리고 싶었나봐요. 미운오리새끼 같았던 유년시절이 떠오르면 항상 눈물이 나요. 애정결핍인가봐요. 어떻게 치유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모르느척 아무렇지 않은척 살다가도 한번씩 속을 뒤집어놓네요. 물론 친정식구들은 이런 제 복잡한 마음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생각없이 말을 하시는 거죠.
    오늘은 한소리했지요. 내가 이렇게 생겨먹고 싶어서 그런거냐구. 피부 나쁘고 싶어서 나쁘냐구요.
    돌아온 말은 나를 걱정해주신거래요.

  • 8. 정색하시면서..
    '12.4.16 9:56 AM (121.145.xxx.84)

    걱정 안해주셔도 되요..하면서 역공격 들어가세요..
    외모지적하는 사람치고 자기들도 문제 다 있던데요..누군 입이 없어서 못하나..

    원글님 화이팅 입니다!! 주책없는 사람들은 당해야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528 글 지울께요 18 82는 더 .. 2012/04/15 2,974
97527 헉 .... 알고 봤더니 제가 샤이니 팬이었어요 5 이모팬 2012/04/15 1,544
97526 아랫니가 고르지않는데요 5 치아 2012/04/15 1,250
97525 콜택시 기사님에게 받은 문자랍니다. 11 제잘못이예요.. 2012/04/15 5,749
97524 전인화씨는 어쩜 저리 고울까요 27 플라잉페이퍼.. 2012/04/15 13,164
97523 덴비 파스타나 카레용으로 림드볼 어떤가요? 2 .. 2012/04/15 2,218
97522 맥쿼리 궁금해서 나꼼수 다시들어볼려구요.. 4 ffff 2012/04/15 1,279
97521 아기가 잘 안먹으면 그냥 굶기시나요 억지로 따라다니며 먹이시나요.. 8 화산폭발직전.. 2012/04/15 4,838
97520 운동을 할까? 다이어트를 할까? 운동과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봐요.. 1 버벅왕자 2012/04/15 1,398
97519 돈 달라했다던 글 놀이터에서 2012/04/15 804
97518 초5학년, 다른학교도 이런가요? 2 공부없는세상.. 2012/04/15 1,658
97517 보수논객으로 알려져 있는 '전원책'변호사는 어떤 사람인가요? 6 보수논객 2012/04/15 1,492
97516 김용민 컴백에 대한 진중권의 반응 28 신의한수2 2012/04/15 3,984
97515 계란말이 맛있게 하는 방법 14 ..... 2012/04/15 4,939
97514 면세점에서 사다드릴 크림 좀 알려주세요 16 형님과 올케.. 2012/04/15 3,016
97513 만약 발끈해가 대통령이 되면..전 대통령들 만찬회 하잖아요.. 9 기가막힌그림.. 2012/04/15 1,832
97512 변기물 뚜껑 덮고 내리기 18 꼬꼬꼬 2012/04/15 6,185
97511 황당한 거, 이 뿐만이 아니죠 2 이자스민이의.. 2012/04/15 1,104
97510 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 공청회(한글자막) 똑같네 2012/04/15 760
97509 2월말에 개봉한 스파게티소스가 그대로‥ 방부제 2012/04/15 788
97508 반포 잠원 어디로 이사가야 할지 고민입니당.. 6 반포 잠원 2012/04/15 3,273
97507 ◕ั 지하철 9호선.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지 말자(mb out .. 9 닉네임22 2012/04/15 1,809
97506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렸는데.. 7 a/s 2012/04/15 1,393
97505 새털처럼 가볍디가벼운 내가 '변절자'가 될 수 없는 이유 1 멘붕글쓴사람.. 2012/04/15 720
97504 주위에 아는 분이 유산상속을 몇년전에 했는데 2 ... 2012/04/15 2,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