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제 성향은 굳이 다지자면 진보 1쯤(어제 스브스보니 후보들 이름 밑에 이렇게 써놨더군요)되는듯 해요
요번처럼 분위기 좋은 선거 그닥 많지 않았어요
mb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치고 다니지, 나꼼수 열풍에 원래 진보이신 분들은 말할것도 없고 진보도 보수도 아닌분들도 왜 그렇게 mb타도를 외치는건지 이유를 조금이나마 아셨을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머리들이 과반수를 넘었습니다
제 주위에 사람들한테 투표를 권유하면 돌아오는 말들은 뻔합니다
누굴 찍어? 새머리는 싫어 근데 민주당이랑 통합진보도 싫어...라고...
그 사람들이 잘한게 뭐 있어?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새머리를 밀어냈다고 야권이 주도하는 정국이 왔다고 했을때 과연 그 사람들이 mb 스런 짓을 안할까?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았을거라는 생각들어요
과거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때 보세요
그들이 잘했으면 새머리당 명함도 못 내밀었을겁니다.
권력이란 달달한 사탕은 원래 그런(?) 넘도 원래 그렇지 않은 넘도 모두 그렇게(?)만들어 버리니까요
물론 각 지역별로 정말 입 뗄것도 없이 일 열심히, 잘 하시는 분들 계세요
그런분들은 지역민들이 먼저 아십니다
새머리당 표밭에서 나오건 어디서 나오건간에 저 사람은 일 잘 할 사람...하며 믿음을 주게 마련입니다
이런분들은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 나왔습니다
또 어딜가든 독야청청인분들 계십니다
나만 잘하면 나하나 열심히 하면 내가 하면...아쉽게도 이런분들 안타깝게 좋은 결과 못 쥐신 분들 계십니다
대표적인 예가 강기갑 의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진보도 보수도 아닌 분들 이분들은 과연 누굴 선택했을까...
그저 익숙한 쪽에 찍습니다
마트가서 생활용품이나 먹거리를 살때도 특별히 세일을 하거나 덤을 왕창주거나 하는게 아니라면 그저 내가 쓰던것을 찾기 마련입니다
얼굴 더 많이 노출된 후보, 많이 들어본 정당..그 사람들이 좋건 나쁘건 어차피 공약은 공약인지 오래고 그 나물에 그밥인걸 저 사람이 좀 더 낫겠지 하는거죠
분위기 이리 좋은데도 새머리가 반이상이다...한명숙님이 말했듯 국민의 뜻 무거운 맘으로 받겠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무거운 맘으로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야권이 새머리당이랑 똑같이 일하거나 새머리당이랑 비슷하게 느껴지면 안됩니다
저들은 다르다, 저들은 믿을수 있다, 저들이라면 가능하다라는걸 심어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더 믿을수 있게 일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안타까운 맘에 밤에 몇 자 끄적여봤습니다
맘에 안들더라도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