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 출마했어요.
그리고 새누리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죠.
무소속? 아마 당선되면 바로 새누리로 들어가겠죠.
아까 투표소 갔는데 연세 지긋한 아저씨가 투표용지를 받더니
"어? 왜 1번이 없지? 어떻게 된거에요?"
선관위 직원(?)이 "우리동네에는 새누리당 후보를 안 냈어요."
"그런 게 어딨어요? 허어~ 그럼 어쩌나?"
이 아저씨...선거 벽보도 공보물도 안 보고 어떤 고민도 없이 그냥 관성으로 찍으러 나온 분인거죠.
참관인 중에 누군가가, "그 사람이 무소속으로 나온거..."라고 중얼대는 거 한 번 째려봐 주고 왔네요.
내 소중한 한 표를 +, - 제로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아저씨와 함께 투표하게 되다니, 씁쓸하네요.
그 아저씨가 부디 고민하다 잘~ 찍으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