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신경쓸일이 많아 (시월드문제 포함) 예민해져있는 상태인데..
아니나 다를까 온몸이 스트레스에 반응해주시네요...
여기 저기 쑤시고 춥고 천근만근 무겁고...
무슨무슨 염자 들어가는 질병들이 떼로 몰려들어 정말 힘들고 짜증나는 요즘입니다..
일요일에 남편까지 저를 살짝 건드려 주셔서...
내가 정말 이러다 뭔 사고를 칠지 모르겠구나 싶은...
그런 상태로 근근히 살고 있는데...
우리집 강아지... ㅋㅋ 5킬로도 넘는 거구가 가뜩이나 짦은 엄마 무릎위에 올라 앉아...
엉덩이 흘러내려.. 뒷다리 흘러내려... 연신 몸을 추스리면서도..
안내려가고.. 제가 앉아 있음 앉아 있는대로.. 올라 앉아 있느라고 몸을 최대로 동그랗게 오무리고...
누워있음 가슴팍에 턱을 받치고 저를 빤히 쳐다봐주고...
"그래... 강아지야.. 다음 생애에는 네가 엄마 애인으로 태어나..
그렇게 늘 엄마를 예뻐라 예뻐라 해주면 좋겠구나... 꼭 그리하여주렴... " 하고 부탁해본다...
정말 희한하게 저녀석 온기가 무릎에 닿아 따스해지고, 녀석의 눈망울이 저를 바라봐주면 그게 그렇게
위안이 될 수가 없네요...
그래.. 내가 네덕에 산다... 이녀석아...
근데 다리가 넘 아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