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20년이나 됬습니다. 남편은 막내로 지금 50살입니다.시누이는 두살많은 누나이구요..
둘이 많이 닮았고 (사소한 버릇같은거)저 결혼하고 이시누이 시집살이 많이 당하고 살았습니다.
시댁은 결혼할당시 참으로 가난하셨었는데..남편이 워낙 개룡출신이라 많이도 도와줘서 지금은 정말 살만하게 되었습니다.
그걸 옆에서 거의 말도 안하고 다지켜보고 심부름시키면 다 해줘가면서 시댁을 잘살게 해드렸었네요..
일단 이집안 시어머니와 여자형제들은 자기 혈육 너무 아껴서 제가 신혼초부터 당근쥬스갈아줬는지.와이셔츠 잘갈아입히는지 밥은 잘차려주는지 자주 전화해서 저를 힘들게 했구요..2주에 한번씩 안가면 난리가 날정도로 심하게 남편에게 집착했습니다..
결혼한지 20년이나 됬는데 왜 속상해하냐고 하실지모르지만 혈육챙기는100분의 1만큼이나 저를 챙겨줬다면 제가 섭섭하진 않을껍니다.
반대하는 결혼한것도 아니고 남편이 따라다녀서 24살 대학졸업과 동시에 결혼해서 오로지 남편과 시댁에만 올인하고 살아왔는데..별 댓가도 없이 내쳐지는것같아 요즘은 마음이 허하네요.
제옷도 변변하게 사입은적도 없고 시댁에 갈때마다 옷못입는다는 소릴듣고 제가 아들없는 집안에 아들을 둘씩이나 낳았는데 딸들만 있는 다른 형제들보다 더 취급받는것도 없고...
누나들이 저를 잘챙기지도 이뻐하지도 않는 모습에 남편이 속은 상해하긴 했으나 지금 나이들어가는 마당에 누나가 늘 자기를 챙겨주니깐 더 편하고 좋은지 요즘은 서로 문자를 주고받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작은시누가 사업하는 돌싱이다 보니 슬하에 애도 없고 시부모님과 같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조카등 혈육등엔 돈도 아낌없이 쓰곤했는데..저한테는 자기 입던옷이나 주고 동생 간수잘하라고 늘상 얘기하고..
제가 큰소리안내고 지금까지 지내온건 집안이 편안하게 하라는 조기교육탓이었습니다..
시누이가 자꾸 남편에게 선물을 하니 남편도 이제와선 누나를 챙겨주고 싶어하고..저는 홀대하는?현상이 일어나고 있네요..그동안 희생만 하고 살아왔는데.. (저도 주변친구들이 남편에게 이것저것 요구하는편인데) 아까운 자기돈 쓴다고
싫어하고 그러네요..참고로 10년동안 저도 아르바이트해서 생활비에 보탰었습니다..비록140만원돈이었지만 시누이나 시댁식구나 남편에게 당당해보려고 많이 노력했던겁니다..
그동안 이룰수없을정도로 사연이 많아 여기다 다적긴 그렇구요..홧병을 다스려볼려고 애를 써봤는데..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문화센타를 다녀보기도 했고..뭔가 취미에 열중도 해보았지만..너무 속이 상해서..말도 안통하고..여기다가 넋두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