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판의 대상은 이명박정권이지 김용민이 아니다-한겨레신문

기린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12-04-08 21:22:48
새누리당이 ‘김용민 타령’으로 며칠 남지 않은 4·11 총선을 치르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로 궁지에 몰려 있는 분위기를 한꺼번에 뒤집을 호재라고 생각했는지 연일 ‘김용민 막말’을 재방송하고, 새로운 문젯거리를 ‘발굴’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조·중·동 보수언론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총선이 ‘김용민 심판의 장’인 양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누가 뭐래도 지난 4년간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더 좋은 미래를 열어갈 세력을 선택하는 데 있다.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그간 펴온 대기업 위주 및 성장 만능의 경제정책, 인권과 민주주의의 후퇴, 대결 위주의 남북정책을 지지하면 여당에, 반대하면 야당에 표를 던지는 게 정상적이다.

이런 평가에서 절대 불리한 위치에 있는 새누리당으로서 김용민 막말을 낚아채 선거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은 수긍할 만한 대목이 있다. 하지만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만 못하다. 상식적으로 봐도 민간인 불법사찰과 문대성의 3단 표절은 김용민의 막말보다 사회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다. 이런 여론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스엔에스)를 통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더욱이 성과 노인 폄하 외에 새로운 막말 사례로 들고나온 ‘교회는 범죄집단’ 발언은 사실을 멋대로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미국에서 한 인터뷰에서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일부 대형교회와 목사들을 겨냥해 비판한 것을, 국내 일부 신문과 새누리당이 마치 교회 전체를 매도한 것처럼 비틀어 인용했다. 사실과 다른 비난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

성과 노인 폄하와 관련한 김 후보의 발언은 물론 부적절하다. 그렇기에 그가 즉각 이를 시인하고 사과했으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후보 사퇴를 권유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사퇴를 거부한 이상 그에 대한 심판은 지역 유권자의 몫이다. 김 후보와 민주당은 그렇다고 해도, 새누리당의 태도는 몰염치의 극치다. 김 후보보다 더욱 심각한 문대성 후보의 3단 표절과 하태경 후보의 ‘99% 노인 친일파’ 발언에 대해선 한치의 반성도, 후속 조처도 없다. 후보 자격에도 합격선이 있다면 훨씬 먼저 탈락했을 제 후보들은 놔두고 남의 당 후보만 물고 늘어지는 짓이 꼴사나울 뿐이다.

역대 선거에서 가장 현명한 쪽은 여야 정당도 후보도 아니고 유권자였다. 진실을 호도하고 본말을 흐리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을수록 유권자는 높이 올라 멀리 보는 냉정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다.

IP : 59.3.xxx.2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8 9:29 PM (180.67.xxx.5)

    다신 그러지 마세요...한겨레.
    여튼 이젠 모두 한마음으로 4.11 그날을 위해 기도합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284 총선에 대한 의의와 앞으로의 전망 6 공존의이유 2012/04/12 840
96283 검찰 오늘 원혜영당선자 사무실 압수수색. 3 바빠 바빠 2012/04/12 1,469
96282 언제까지 인상쓰고 있을순 없죠. 2012/04/12 480
96281 82cook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6 오솔길01 2012/04/12 1,148
96280 부산 선거후기(펌)....한번 읽어볼만해요... 6 부산선거후기.. 2012/04/12 2,000
96279 강남구 투표함 문제.. 부정선거 스멜 아닌가요 12 클린선거 2012/04/12 1,143
96278 과반의석이면 ... 2012/04/12 434
96277 세상은 -- 2012/04/12 439
96276 갑자기 5세후니 넘 고맙게 느껴저요.. 3 ㅋㅋ 2012/04/12 1,135
96275 140명중에 카톡 2012/04/12 513
96274 아무리 마음을 가라 앉치려고 해도 가라앉질 않아요.. 4 .. 2012/04/12 669
96273 성향이 안맞다고 이죽거리며 왜 여기 있나... 11 헐헐 2012/04/12 914
96272 실망은 딱 한나절,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니라고 봐요 정치 이야기.. 2012/04/12 425
96271 거실에 카펫말고 디자인매트(엘지하우시스)도 괜찮을까요? 신디로퍼 2012/04/12 1,099
96270 그분을 어떻게 보냈는데 첨맞는 총선이 이래요ㅠㅠ 4 ㅠㅠㅠㅠ 2012/04/12 586
96269 이번에 심은하 남편은 선거 출마 안했나요? 3 궁금 2012/04/12 2,126
96268 언론장악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아셨을꺼라 봅니다. 1 밝은태양 2012/04/12 521
96267 (죄송) 카니발이랑 소형차랑 유류비가... 2 ... 2012/04/12 885
96266 중선거구 부엉이 2012/04/12 381
96265 기로에 선 김문수, 대권도전이냐 지사직 수행이냐 35 세우실 2012/04/12 1,994
96264 경향을 끊을까봐요. 15 경향... 2012/04/12 2,059
96263 트위터 이분 아세요? 5 햇살조아 2012/04/12 688
96262 전 문재인님이 야권대권주자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20 새누리싫어 2012/04/12 1,735
96261 허리디스크 수술..(경험담 부탁요^^) 4 질문 2012/04/12 2,364
96260 어제 투표결과를 보고.... 4 눈부신날 2012/04/12 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