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지난해 5월27일 안석환은 봉하마을에 내려가 서럽게 울었다.
당시 <꽃보다 남자>에 금잔디아빠로 출연 중인 그를 알아본 네티즌이
자신의 블로그에 그에 대한 목격담을 올렸고 일부 언론이 이를 확인보도했다.
그러고나서 얼마 후의 일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마약복용 혐의로 영장을 든 채 집에 들이닥쳤어요.
같이 가자고 하기에 버텼죠.
그랬더니 조사를 하겠다면서 머리카락 300개를 뽑더라고요.
그들은 또 제 휴대전화 통화내역, 통장 거래내역까지 샅샅이 조사했어요.
이후에도 한동안 통화내역, 통장 거래내역을 조사한 뒤
이상없다는 내용의 문자를 주기적으로 보내더군요.
화가 나서 검사에게 전화를 해 따졌더니,
‘이상없다는 거 알려주면 좋은 거 아닙니까?’ 하더군요.
처음엔 기자회견이라도 할까 했지만
그래봐야 소용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뒀어요.”
그는 노 전 대통령의 행적을 존경했다고 한다.
노통 서거후 보름을 술먹고 꺼이꺼이 울었을 정도.
그는
“한국에는 몇개의 신문사, 검찰, 재벌과 같은 절대권력이 있는데
노통은 절대권력에 맞서 작은 개혁을 일으키려다 한방 맞은 것”
이라고 말했다.
정권에 밉보인 연예인들이 불이익을 받는 터라 그가 걱정스러웠다.
“두렵지 않느냐”
는 질문에 그는
“드라마 못하면 연극 하면 되고, 연극도 안되면 거리공연이라도 하면 된다”며
“과장된 말이지만 독립투사의 마인드만 있으면 뭘 못하겠느냐”
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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