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미국에서 살아요
온지 3개월정도 되었답니다
남편이 발령나서 따라 나왔지요
..그런데 이곳에 오기 전에 시댁에서 저희 에게 2천만원을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발령나면서 저희가 빚 잔뜩 지고 마련한 집을 전세놓고 오게 되어서 저희에게 돈이 생기는걸 알았지요
그런데 저희도 이곳에 정착하면서 이것저것 돈이 아슬아슬하게 되어서 친정에서
저희에게 선물로 1천7백만원을 해주셨어요 저희 친정은 정말 찢어진 옷을 기워입으시면서
재산을 모으셔서 부모님들이 앞가림이 되셔요
그런데 저희 시댁은 냉장고만 3대 갈때마다 가전이 바뀌어 있어요 티비도 거의 방방마다 있구요
지방에서 작은 수퍼 하시고 퇴역 군인이셔서 연금도 받으시는데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는 결혼할때 정말 시댁에서 돈 한푼도 않받았습니다
대기업 다니는 아들이라고 저보다 우월하다는 식으로 저를 엄청 괴롭혔지요
그래도 남편 부모님이라고 좋게 생각했고 뭐 일년에 생일 두번 명절은 한번 이렇게만 보니까 좋게좋게
지내려고 했는데 시아버지는 뻑하면 술먹고 전화해서 주사하고 거짓말하고 아들 둘사이 이간질 시키고
그래요. 시어머니도 엄청 좀 말을 막하시는 편이구요
그래도 시부모니까 생각하고 잘 지내고 싶어요
저희 미국올때 그래도 반찬도 보내주시고 돈도 50만원 주셨어요
어쨌든 저희 신랑 대학교육 다 시키셨으니까 돈도 꽤 들어갔을텐데 저도 잘 하고 싶어요
그런데 통화할때마다 그리고 결혼해서 지난 10년간 저 괴롭힌 생각하면 진짜 연락두절 하고 싶어요
헌데 최근에 제가 좀 마음의 변화가 생겨서 시어머니하고 만큼은 관계를 개선해보고 싶어요
제 마음에 들지는 않은 시어머니이지만 남편의 어머니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잘 지내보고 싶어요
멀리 떨어져 있으니 잘 지낸다는게 전화나 자주 하는건데
제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게 바보 같은걸까요?
아마 여전히 제가 전화하면 저희 시어머니는 잔소리하고 자기 아들 잘챙기냐는것만 물어볼거에요
그러면 저는 또 마음의 상처를 받겠지만 툭툭 잘 털어내고 잘 받아 들이고 싶어요
저희가 미국 오고 나서 부모님들이 먼저 국제전화 해준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시죠
저는 시어머니 생일 챙겼지만 시어머니는 제 생일도 챙겨주시지 않았어요
그래도 남편의 어머니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잘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이런 결심이 바보 같은건지 아닌지 리플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