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 어버이날에

참맛 조회수 : 659
작성일 : 2012-04-03 13:22:22

이해득실이 얽혀있는 때엔 판단이 흐릴 수도 있으나, 충분한 시간이 지나도 진실을 보는 눈이 없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 어버이날에



(중략)
국민 여러분!
저에게도 어버이의 회초리를 드십시오. 국민여러분의 회초리는

언제든지 기꺼이 맞겠습니다. 아무리 힘없는 국민이 드는 회초리라

도 그것이 국익의 회초리라면 기쁜 마음으로 맞고 온 힘을 다해 잘

못을 고치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있는 국민이 드는 회초리라도

개인이나 집단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드는 회초리라면 매를 든 그

또한 국민이기에 맞지 않을 방법은 없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너 내 편이 안 되면 맞는다`는 뜻의 회초리라면 아무리 아파도

결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큰 뜻을 위배하라는 회초리라면

결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굴복하면 저에게 기대를 걸었던 많은 국민들은

기댈 데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굴복하면 저에게 희망을 걸었던 많은 국민들은 희망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런데 하나 경계해주실것이 있습니다. 바로 집단이기주의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기 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권변호사로

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힘있는 국민의 목소리보다 힘없는

국민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드리는 체질입니다. 그러나 대통령

으로서 국정을 할 때는 그 누구에게 혹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 수

없습니다. 중심을 잡고 오지 국익에 의해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중심을 잃는 순간, 이 나라는 집단과 집단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통치는 다릅니다.

비판자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다른 것 입니다. 저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익이라는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가겠습니다.
(중략)
국민 여러분!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높은 자리, 많은돈을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부모님을 한번더 찾아뵙지 못한

것, 사랑하는 아이를 한 번 더 안아 주지 못한 것, 사랑하는 가족에

게 더잘해주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답니다. 저도 IMF 후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국의 노동자들을 설득하러

다니느라고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일이 아직도 가슴에 남

아 있습니다.
(간략)
저의 이편지가 부모님의 은혜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 대한민

국이라는 가족공동체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효도 많이 하십시오.

우리 모두의 가슴에 마음으로 빨간 카네이션을 바치며....
대한민국 새 대통령 노무현 2003년 5월8일
IP : 121.151.xxx.2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2.4.3 4:57 PM (112.164.xxx.46)

    또 울어야 하는건가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938 고등학교 아들 수학여행 장소 예정지에 일본이 있네요 7 어이없음 2012/04/03 1,189
89937 클래식..손예진 10 .. 2012/04/03 3,081
89936 영어문법 잘 아시는분들께 여쭤봅니다. 7 영어공부하다.. 2012/04/03 882
89935 비바람으로 봄꽃은 다 떨어졌겠네요 1 날씨 2012/04/03 499
89934 어제 제가 뭘먹었길래 덜피곤할까요? 11 힘이 불끈 2012/04/03 2,119
89933 [사건재구성] 천안함과 이스라엘 잠수함 4 봉10 2012/04/03 8,939
89932 상계동에 흰눈이 내리네요. 2 2012/04/03 592
89931 7세 아이 태권도 안다니고 싶어 하는데 어쩌지요? 7 아휴 2012/04/03 1,224
89930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 어버이날에 1 참맛 2012/04/03 659
89929 욕실화없애고 발판깔기 어떨까요? 9 발판 2012/04/03 1,842
89928 이영애도 사찰에 걸렸나요? 2 이런 2012/04/03 1,328
89927 아 억울하게 죽는분들 원혼은 다 어찌될까요? 11 무서운질문 2012/04/03 2,333
89926 보험 견적 좀 봐주세요 4 .. 2012/04/03 467
89925 굿와이프같이 정말 재미있는 미드추천부탁드려요 9 hh 2012/04/03 3,400
89924 하교 할때 입을 오리털 갖다 줄지 고민입니다. 6 초등아이 2012/04/03 1,750
89923 불법사찰은 감찰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세우실 2012/04/03 637
89922 나무조리도구들 어디서 사세요? 3 ... 2012/04/03 1,326
89921 은행직원은 임대업 안된다는 글 읽고.................. 7 투잡 2012/04/03 2,402
89920 애견 슬링백 어깨 마이 아픈가요? 3 멍뭉이 2012/04/03 864
89919 커클랜드 화장실 휴지 좋네요.^^; 2 .... 2012/04/03 1,736
89918 남편이 해남에 골프치러 간다는데요. KTX어떨까요. 10 .. 2012/04/03 1,356
89917 개그맨 김준호씨에게 푹 빠졌어요. 31 김준호짱 2012/04/03 5,074
89916 방사능 너무 무섭네요. 62 탈핵 2012/04/03 5,574
89915 민통당이냐 통진당이냐..! 이건 분산된다해도 손해아니죠? 35 정당투표 2012/04/03 1,225
89914 도올선생님... 4 .. 2012/04/03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