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땜에 미추어 버리겠네요

[아 정말,]

엄마는 본인 몸이 부서지는 건 전혀 상관 안하세요.

자식들에게 헌신하시는 타입이신데, 

처음엔 만류하다가 나중엔 그게 엄마 기쁨이려니 생각하고 포기했어요.

그런데, 제가 엄마한테 뭘 좀 해드릴려고 하면 그렇게 질색하시네요. 

돈도 안받으시고, 가방도 싫다시고, 외식도 안한다고 버티시고.

그럴땐 힘이 또 어찌나 장사인지.

자식된 도리로 그냥 엄마가 사서 고생하는거 보고만 있는 것도 쉽지 않네요. 

에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주찾아뵈는게최고]

자주 찾아뵈면 필요하신게 보여요..


허접하지만 저희 형제가 쓰는 방법은....
외식 싫어하시면 맛난거 사서 가시고요...(자식이 일부러 사왔는데 버리시겠어요?)
냉장고 둘러보고 과일이나 상시로 드실거(많이 사면 안됨) 슬쩍슬쩍 리필하시고...
(뭐라 하시면 내가 먹고 싶어서..엄마도 하나 드세요 정도면...별말씀 없으심..)

건강 걱정되시면 실비보험이라도 하나 넣으시고...
돈은 엄마 계좌로 쓩~ 보내고 시치미 뚝떼고 있고..^^;;

약소하지만 이정도요 ^^;;

[국어]

미추어가 무슨말이죠?
친정엄마라고 하신걸 보면 애도 아닐텐데..

[미추어는 요]

무한도전 하하가 종종 쓰는 말이에요.

미쳐 버리겠다고 하는 대신 미추어 버리겠다고 악센트를 주니까 훨씬 와닿더라고요.

설마 저 '미추어'를 어의없다/ 병이 낳았다/ 문안하다 이런 맞춤법 틀린 것으로 이해하신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