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 때도 엄마랑 옷 사러 가고
대학원 졸업후 제가 돈을 벌게 될때까지 그랬거든요
그런데
초6 제 딸의 친구들은 함께 몰려다니면서
로데오거리도 가고 동대문도 다니고 한다네요
제 아이가 다른 아이들 하는것을 죄다 따라하려는 심리가 많고
뭔가 하려 할때 다른 친구들의 평을 무척 신경쓰는 아이예요
그래서 따라하고 싶어서 그런건지 싶구요
염색하는 친구들을 무척 부러워하면서 해달라고 2년째 조르고 있는데
안해 주고 있거든요, 돈도 비싸고 건강에 좋을리 없을거 같아서요
친구 하나는 한달 용돈이 9만원이라면서
염색도 하고 친구들이랑 옷도 사러 다닌다고 하네요
그 엄마를 아는데 어릴적에 그렇게 컸는지는 잘 모르구요
아, 형편이 안 좋아서 집안일(농사일)을 많이 도왔다고 들은거 같아요
전 온실 속의 화초처럼 컸다고 해야 맞는거 같네요
어미의 성장과정에 따라 양육방식이 달라진다고는 하는데...
초등때는 다양한 체험을 해야 한다는데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의복구입 체험하는 것도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워주고 일종의 체험학습이 될거 같아서 나쁘지 않을거 같은데
전 왜 불안한 마음이 생길까요?
아이게게 충분히 잘해주지도 못하면서
끼고만 있으려 하는...
아, 맞네요, 울 엄마가 그런 스타일이었네요
전 엄마보다는 조금 낫긴 하지만요
울 딸도 동대문 체험 좀 시켜볼까요?
혼자 전철 타고 어디 가는 모습은 상상도 못하겠어요
부모님이 절 엄청 엄하게 키우셨거든요
야간학습한다치면 동네어귀까지 항상 나와 계셨고
그게 귀찮으니 아예 야간학습을 못하게 하셔서
나 공부하고 싶다고 울면서 사정하기도 했어요
대학 때부터는 늦게 와도 크게 신경 안 쓰시더니만
아닌게 아니라 동네어귀 들어올때 성폭행 당할뻔한 적 있긴 하네요
아이고 딸들 키우기 조마조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