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하고 거리는 차로 30분정도이구요.
최근에 두분이서 주말마다 교외로 맛있는걸 드시러 다니세요.
그런데 문제는 어디서 뭐만 먹고 오시면 항상 다같이한번가자 말씀하시는거에요ㅠ
저희 둘다 맞벌이라 주중에는 일하고 집에와서 한두시간밖에 같이 못있구요.
그나마 주말에만 함께 오붓하게 있을 수 있는데다가
남편이 요즘 공부하는게 있어서 어디 돌아다닐 상황이 아니에요.
그래서 결혼식 돌잔치 이런저런 핑계대가며 피하다가 또 한달에 한두번은 같이 가드리고
(이러면 격주로 가는거죠)
그렇게 매번 둘러둘러 말씀드리는데도 서운해하기만 하시고 통하질 않네요.
이번주는 남편이 해외출장이라 저혼자 있는데
굳이 또 어디 뭘 먹으러가자고 해서 갔더니 다음주부터는 남편은 공부하라고 하고 저만 오라고 하심ㅠㅠ
아 정말.. 저희 결혼한지 2년도 안됐어요 ㅠ
저도 집에서 노는게 아니라 직장이 있고 주말에는 쉬어야 하고..
저희둘 주말에만 겨우하루종일 같이 있는데 그걸 왜 가만 못놔두시는건지.ㅠㅠ
평소에는 남편이 중간에서 적당히 끊어주는데
남편 없으니까 더 그러시는건지.. 저는 그냥 네네만 하다 왔는데
정말 시키시는대로 다하다가는 주말 하루는 그냥 포기해야할 판이에요.
벌써 팔당에 여주에 안성에 리스트 쫙 작성해놓으시고는 연락드릴때마다 어디가 좋더라 가자
어디가 좋다더라 한번 가보자 난리도 아니에요 ㅠ
정말 무슨 욕심이신건지 ㅠㅠ
그냥 처음부터 딱잘라서 못간다고 말할까요?
사실, 정말 매주 갈래?하고 물어보시기때문에
안간다 못간다 핑계는 너무 많이 댔거든요.
아니면 그냥 아예 군소리없이 오라는대로 저혼자 몇번 가드리고나서
어머님 아버님 저희 아직 신혼이고 맞벌이라 주말에 밖에 같이 못있는데
이렇게 토요일하루 떨어져있으면 좀 그래요
이런식으로 말씀드리는게 나을까요?
오늘은 밥먹으면서 저희지금사는아파트 큰평수 전세가 얼마냐고 물어보시는데 ㅠㅠ
정말 등골이 서늘해서 혼났어요 ㅠ
으앙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