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흔 다섯 아짐입니다
베스트에 편집적인 남편의 글과 댓글들을 보다 저도 저의 부분들이
이입이되어 조심스럽게 글 써봅니다..
요즘 불우한 가정이야기도 많고 많은 생각이 드네요
어렸을 적 가정환경이 무능력한 아버지..아이들에게도 편지도 쓸 만큼 좋을때도 있지만
술만 드시면 힘드십니다..
본인이 무능력하니 살기 힘드셔서 술을 드셨겠지만 차츰 강도가 세지고
죽인다고 그러고..돈버는 엄마 들어오면 의처증에 가끔 여러가지 도구들도 날라다니구요,,
공부하면 예전에 두꺼비집이라고 휴즈 내려버리고..
아이들은 때리거나 폭행이나 욕설은 없었지만 엄마에게는 욕은 했어요.
그러고 밤새 난리가 아니죠,,
엄마는 살기 바쁘셨고 워낙 강인한 분은 아니예요..
그래서 그냥 자식땜에 도망은 못가고 사신것 같아요..
전 엄마한테 맞거나 욕 듣거나 한 적은 없지만 엄마의 애틋한 정은 없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힘은 드셔도 자식에게 화풀이나 그런 것은 없었어요..
아버지는 절 유독 좋아라하셨지만(2남2녀)전 아버지가 정말 싫었어요..
동네에서는 친구를 못사겼구요..넘 창피해서
누가 알까 무서웠어요..
대신 학교친구들과는 재미있게 잘 지냈구요,,(약간의 이중성)
그래서 고등학교들어갈때 아이들한테 울집 사정을 그때서야 얘기하니 다들
놀랬었죠,,잘사는 딸래미닌줄 알았다고..
그러고 결혼을 하면서 아버지처럼 술 먹는거 봤구요 집안이 대충 잘 살지는 못해도
그냥저냥 화목함을 봤어요,,내나이 26살..
그리고 무던한 성격,,
그런데 지금은...
남편과는 대화가 안되요,,
남들이 주거니 받거니 대화가 되야하는데 저희 남편은 사람이 약올리는 스타일이예요.
그러고 은근 무안주고,,그걸 즐겨요,,
정말 이것땜에 많이 속상하고 그랬는데 아직도 그래요..
그리고 제가 싸우면 절대 사과를 안해요,,근데 남들이 안한다고 하는데
이게 안되요,,사과를 못하겠어요..자존심이 정말 내가 봐도 너무 세요..
이건 열등감에서 비롯된건지..
그리고 저도 약간의 촉이 있는 것 같은데 아닌 사람은 단번에 아니예요..
모임에서 아닌 사람하나땜에 모임이 정리해버린적이 있어요.
그리고 맘에 드는 사람한테는 정말 잘하는데 잘하다가 아니 사람은
단칼에 짤라요..그리고 후회하기도 해요...
사람들 시선 엄청 신경쓰구요..
일할때도 완벽함을 추구해요,,그래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으면 엄첨 괴로워한답니다,,
아이들한테는 재미있게 잘 지내다가도 한번 돌면 제어가 안되요..
정말 나같은 사람 아이들이 그나마 착해서 그렇지..
어쩔때는 이 아이들이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어
정신적으로 미성숙할까봐 걱정이 되요..
정말 좋은 아이들에게 좋은 어머니 이고 싶은데 아이들에게
자책감이 들때가 많아요..
그리고 사람관계가 힘들어요 시댁도 그렇고 저한테 조금이라도 서운하게 하면
제가 스트레스 받고 꼭 내가 스트레스 받았다고 되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제가 용기가 나고 살 맛이 날때는 나를 인정해주고 다독여줄때예요,,
근데 지금은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다 떠난 느낌이예요..
대략 쓰기는 했는데 저에 대한 분석좀 내려주세요...
특히 이곳에 비타민님의 댓글은 저에게는 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