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 돌 조금 지나서 안동 하회마을에 가서 찍었던 사진중에 하나를 부모님집에
넣어드렸더라구여.
우리애랑 그 사진보면서 엄마도 이때는 얼굴쳐짐도 없고 이뻤지? 라고 애한테 말해주면서 다른사진도
쭉 봤는데 대뜸 우리애가 그러더라구요.
엄마.나 어릴때는 엄마가 항상 웃고있어.환하게.........이러더군요.
그 말듣고 신경써서 보니 정말 환하게 웃는모습으로 사진을 다 찍었더군요.
다른 사진들도 모두..안동에서 찍은것 말고도요..
그래서 지금은 엄마가 안웃어? 라고 물어보니
응.거의 안웃어.웃어도 이렇게 웃진 않아 라고 그러더군요.
웃어서 이쁜거라는 말도 추가하면서요.
흠칫 놀랐어요.
세월이 힘들고 아이키우는게 힘들고 남편땜에 힘들고 그 동안 쌓인 세월이 얼마인데
그동안 이렇게 환하게 웃은적이 몇번이였나 싶었어여..ㅠㅠㅠ
주름이 보이고 팔자주름이 선명해지고 아직 그렇진 않아요.
그러나 분명 늙어가는 얼굴이죠.
가만 거울을 보니 정말 그때와는 다르게 환하게 웃는 법을 잊어버리고 살아왔구나 싶었어요
사진을 찍어도 셀카 찍는것처럼 어색한 미소로 찍었구요 일상생활하면서도
해맑게 웃은적이 근래 없었답니다.
웃으면 이뻐질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그리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