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로 월차 내고 쉬고 있어요.
휴가는 냈는데, 마음은 편칠 않아서 아침 일찍 깼네요.
신랑 출근 시키고, 아침부터 뭐 먹을까 고민했는데, 먹고 싶은 걸 찾을 수 없어 굶고 있습니다.
배는 고픈데, 입맛은 너무 없어요.
등심도 있는데, 정말 먹고 싶지 않고.. 라볶이 같은 매콤 달콤한 음식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기한테 안 좋은 건 아닌지 걱정되서... 선뜻 먹지도 못하겠구요.
어제도 문화센터 강좌 시간이 촉박해서, 저녁을 햄버거와 스프라이트 후렌치 후라이로 해결했는데, 먹으면서도 아기한테 미안하고... ㅠㅠ
임신 전엔 몸에 좋은 음식을 좋아했는데, 임신 하고 나서는 도통 그런 음식들이 싫어요...
(된장찌개, 나물이나, 야채 무침도 싫고... 고기도 싫구요...ㅠㅠ)
그냥 당기는 음식 스트레스 받지 말고 먹는게 나을지..
억지로라도 아기 생각해서 양질의 음식을 찾아 먹어야 할지... 항상 딜레마네요..
14주인데, 입덧은 사라진 것 같은데.. 도통 입맛이 사라나질 않아..
매일매일 먹는 거 걱정하는게 제일 스트레스 입니다.
입맛 없으셨던 임신부 선배님들은 끼니를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예전엔 나름 미식가여서, 음식을 즐기면서 먹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딱 끼니를 해결한다의 느낌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