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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타는 아이...현명한 극복방법 좀 알려주세요.

조언하나씩만.... 조회수 : 1,173
작성일 : 2012-03-29 21:39:56

엊그제도 글올렸는데 또올리네요..

생각나는곳이 82밖에..위로받을곳도 여기밖에 없어요.

잘 생각해보면 꼭 동생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동생이 태어난후 변한 엄마 때문인것같아요.

여섯살 여자아이이고 작년에 태어난 동생이 이제 6개월이거든요.

여섯살로 올라가면서 유치원 프로그램이 힘들어서인지...아님 체력부족인지...

3시쯤 하원하는 유치원버스에서 내리기만하면 짜증부터 내고 해서 혼내기도하고했거든요.

엊그제 글올리고 댓글에 한동안 타인에게 피해주는거 아닌이상 다 받아주라고해서

그렇게 해주려고 했는데...아이가 엄마가 변했다는걸 알았는지 맘껏 까분다고할까요?

속으론 부글부글 하면서 참으려고 참 힘들었어요.

이렇게 가식적으로 받아주는게 얼마나 갈까?싶더라구요..

결국 아까 저녁먹고 어제 약국에서 사온 비타민을 엄마먹으라고 두개를 주면서

하나는 까주길래 바로먹었더니...갑자기 비타민 봉투의 캐릭터를 얘기하면서

"엄마 다음번엔 그런 나랑 같이 나눠먹어야돼?" 하더니 그냥 지금 사러가자고 하면서

울먹울먹..지금 약국에 사러가자고...빨리 사러가자고...그것만 사주면 엄마가 시키는대로

다하겠다고...엄마가 원하는거 다해준다고...(만화에서 본 대사들 의미도 모르면서 하는것같아요..)

정말 그 비타민 없으면 죽기라도 하는 아이처럼 울고불고 펄펄뛰고....급기야 무릎까지 꿇으려고 하는모습에

너무 화가나서 소리지르며 야단쳤어요.

자꾸 그러면 그거 안사준다고 못사준다고....

이럴때도 그냥 받아줘야됬던걸까요?예전같으면 그냥 알았다고 사준다고...또는 이따 아빠한테 사오라고 한다고했을텐데..

이젠 아이도 여섯살이고 해서 요즘엔 안되는건 안된다고 못박았거든요..

아까 재우면서 왜그렇게 울고 그랬냐고 물었더니 다 팔릴까봐 걱정되었었대요.

제가 아이를 너무 어른취급하는걸까요?

오히려 더 어릴때도 이렇게 떼쓰는건 없던 아이였거든요.

원하는게 있어서 사달라고할때도 제가 조분조분 이러저러해서 나중에 사준다거나 오늘은 안된다고 설명하면

흔쾌히 수긍하던 아이인데....아이가 커서 그런걸까요?아님 그냥 힘들어서 저렇게 떼부리는걸까요?

아이도 힘들겠지만 저도 너무 힘들어요.

아...하나 걸리는게...아이 아빠가 아이랑 정말 잘 놀아주거든요.

저녁때 아빠오면 신나게 놀면서 그래도 스트레스 풀고했을텐데 아이아빠가 요즘엔 밤 11시에 들어오고

주말에도 출근하니 아빠얼굴 볼새도 없어요. 그래서도 힘들겠죠?휴....

저처럼 네살터울 아이둘 키우신분들 극복담(?)이나 경험담 같은거 있으시면 조언좀 부탁드려요..

 

 

IP : 110.15.xxx.1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ㅁ
    '12.3.29 9:45 PM (115.126.xxx.40)

    하루에 십분 동안
    아이를 꽉 안아보는 시간을.....
    변함없이 엄마가 사랑한다고...

    아니면 아이와 단둘이서만
    시간내서 진심으로 놀아주시거나..
    놀면서 이야기도 하고...

    울조카도..행여 그럴까봐 온식구가 첫째한테
    집중했는데도,,,,어느날 무심결에
    동생이름을 되면서,,,,없었으면 좋겠다고...

  • 2. 경윤
    '12.3.29 9:51 PM (116.125.xxx.114)

    마음은 받아주되, 나쁜 행동엔 제재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 3. 원글
    '12.3.29 9:55 PM (110.15.xxx.145)

    ㄴㅁ님 예..저도 아이와 단둘이서만 시간내서 놀아주는게 어떤가 싶어서요.
    둘째를 서너시간만이라도 가까운 어린이집에 맡겨볼까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경윤님...제가 헷갈리는게 그거였어요. 어디까지 받아줘야할런지...
    근데 그게 참 어렵네요ㅠ.ㅠ
    나쁜행동을 제재하면 아이는 또 엄마가 화낸다고 생각하는것같아요.휴...

  • 4. ...
    '12.3.29 10:01 PM (59.15.xxx.61)

    동생 육아에 아이를 많이 참여시키세요.
    기저귀 가져와라, 분 가져와라...
    목욕할 때 비누질도 같이 해주고...
    수건으로 같이 닦아주자...옷 입히자...
    와~네가 같이 하니까 정말 편하다...잘하네...동생도 정말 좋아하는구나...
    네가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동생이 엄마 빼앗아간 미운 사람이 아니라
    내가 돌봐주고 사랑해주어야 할 존재로 알려주세요.

  • 5. ㄴㅁ
    '12.3.29 10:03 PM (115.126.xxx.40)

    엄마가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고 있다고
    믿게 되면...마음을 열게 되죠...
    그래도 기본적인 기준 안에서
    받아주셔야....처음엔 타협적으로 나가더라도...꼭 말씀을 하고
    약속을 인지해야...아이도 그게 나쁜 행동이라는 걸 알더라구요..

    좋은 책들의 도움받는 것도 좋을 듯,...

  • 6. 원글
    '12.3.29 10:10 PM (110.15.xxx.145)

    일단 저도 문제가 있는것같아요. 아이에게 뭐뭐하자...했을때 말안듣고 티비에 빠져있거나
    하면 두번째 얘기할때부턴 짜증이나서...그게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구요...ㅠ.ㅠ
    점세개님 말씀해주신 방법은 거의다 해본것같아요. 지금은 동생예쁘다고 하고 좋아하는듯해요.
    가끔 둘째가 잠들어서 등원길에 둘이만 나가거나하면 00이없어서 좋다고 말하긴해도...
    역시 문제는 저와의 관계인것같아요..ㅠ.ㅠ
    둘째를 몇시간만이라도 어린이집에 맡기고 첫째와 도서관이라도 같이가고 하는건 어떨까요?
    책을 좋아하거든요..

  • 7. ddd
    '12.3.29 10:16 PM (121.229.xxx.194)

    저랑 같네요. 6살짜리 여자아이 6개월된 둘째딸...;;; 뭐 저도 하루하루가 전쟁이죵. 에휴~ 예민한 딸램이라서 감정소모가 너무 많네요.
    마음 읽어주기 있잖아요. 나쁜행동을 제재하기 전에 아이마음 읽어주기~ '니가 정말 머머~하구나. 그랬구나...' 육아서에서도 자주 나오는 말투~있죵. ㅋㅋ
    앞으로도 우리의 첫째딸들은 끊임없이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고, 시험에 들게 할꺼예요. -_ㅠ 많이 사랑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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