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남편 막 나가고 제 손전화가
오기에 받아 보니 고종 언니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힘들게 살기에
가끔 만나 삼청동 드라이브도 하고
점심도 같이 먹고 독립영화관도 가는
가여운 언니입니다.
지난 만남 후 저에게 돈 부탁을 하더군요.
3년뒤에 주겠다고 ..
액수도 작지않고 돈, 사람, 다 잃을거 같은
판단이 서서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 한동안 연락을 못하고 뻘쭘하던차에
오늘 아침
장성한 두 딸중 작은아이가 의대생인데
그 아이가 저 세상으로 갔다는 얘기를 합니다.
가슴이 먹먹하여 아무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죽고싶다고 합니다.
"언니, 그 아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생각해봐. 슬픔을 안고 씩씩하게 살아야
그 아이가 편할거야."
언니의 신용때문에 그 아이이름으로
모든 거래를 하였기에
산 사람에게 옮기는 과정동안
생활비가 없다고 돈을 빌려 달라고
하더군요.
그 금액의 반을 보냈습니다.
받지 않을 생각으로..
웬지 그래야 위로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언니가 불쌓하고 많이 가여워
이 아침에 많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