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글 올렸었습니다. 저녁에 그 일로 얘기 했는데

어제 남편일로 조회수 : 1,225
작성일 : 2012-03-27 11:57:48

마트 가서 남편하고 어긋났다는 글 올린 후에 많은 분들이 댓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댓글 많았습니다.

정성 어린 댓글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얘길 했습니다

내가 몸 아픈게 오래 가서 나도 속상하고 괴롭지만 옆에 있는 당신도 힘들거라는걸 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내색 안하려 노력하는데

아픈게 길어져서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나을듯하면 다시 안좋아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나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짜증이 날때가 있다.

그런데 당신의 그런 말 너무 충격이고 기분이 안좋았다...그렇게 얘기하니

 

남편,

본인은 그런말 한 적이 없다네요. 그래서 내가..그럼 내가 잘못 들었나? 아니라면 다행이고 미안하긴 한데

그럼 내가 착각할만한 그 비슷한 말은 뭐였냐고 아니길 바란다..고 했더니

무조건 자긴 그런말 한적이 없다네요.

 

그런데 제가 분명히 들은걸 어째요? 그당시 남편과 가까이 있었고 분명히 들었는데..참..ㅠ

남편 길길이 뛰고 난리도 아니네요.

성질 제어 못해서 리모콘 부러뜨리는 시늉하다가 침대위에 내던지고

자기 가방도 내던지고..

저한테 가까이 다가와서 때릴듯이 노려보고 차마 때리지는 못하겠는지 자기 머리를 저한테

들이밀더라구요. C자 섞인 욕도 해가면서요..

 

저, 이런 상황 이젠 놀랍지도 않아요.

나이 들면서 조그만 일에도 이런식으로 흥분된 반응 잘 보이더라구요.

처음엔 남편의 그런 모습 너무 실망스러웠지만 몇 번 보니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슬픈 일이지만 정이 떨어질뿐이죠.

 

젊었을땐 이렇지 않다가 나이 들면서 점점 이렇게 변해가네요.

아버님이 어머님을 그렇게 때리는걸 보고 자라면서 아버님에 대한 적개심이 있다고

말했던 사람인데 나이 들면서 본인도 모르게 그런 부분 닮아 가는건가요?

 

며칠동안 남편 얼굴 보기도 싫어요.

 

 

 

IP : 112.166.xxx.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기
    '12.3.27 12:03 PM (14.33.xxx.232)

    가슴이 아프네요..
    힘 내세요... 대화 한두번으로 고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가족 이라도 저러한 성격의 경우는 어렵더군요..
    전문 치료와 상담을 조심스레 권해 봅니다...

  • 2. 이기고 싶다기보단
    '12.3.27 12:08 PM (112.166.xxx.49)

    정말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 그걸 확인하고 싶었나봐요.
    정말 제가 잘못 들었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 3. 지나가다
    '12.3.27 12:28 PM (180.227.xxx.154)

    먼저 위로드려요 ㅠㅠ
    남편이 참 ...대화가 안되는 형의 사람인가 싶어요. 자기가 한말을 저리 심하게 부정하니..
    원글님 속이 어떨지ㅠㅠ 토닥토닥
    아픈거 빨리 나으시고 건강하세요!

  • 4. ..
    '12.3.27 1:39 PM (112.187.xxx.132)

    에효.. 남일 같지 않네요.
    별거 아닌걸로 욱하고 분노조절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닮은게 맞을꺼에요.

    전 그냥 덮어요. 치료..말이 쉽죠. 상담 받으라는 소리 들으면..쩝.

  • 5. 위로의 말씀
    '12.3.27 1:42 PM (112.166.xxx.49)

    감사합니다. 그냥 이렇게 살아야죠 뭐.
    저한테는 그러더라도 아이들한테는 그러지 않길 바라고만 있어요.
    남자아이들이라 조금 성질대로 거칠게 할 때가 종종 있어서 걱정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976 600억을 준다면 그남자의 세번째 부인이라도 결혼할걸요 5 600억? 2012/03/27 2,932
86975 ‘칩거’ 나훈아, 수척해진 최근 모습 ‘충격!’ 14 호박덩쿨 2012/03/27 12,926
86974 키톡에 지난 글은 사진을 못보나요? 사진 2012/03/27 1,020
86973 두유 곱게 갈려면 ㅠ 7 .... 2012/03/27 1,154
86972 오일풀링 3회만에 중단 후기 7 아쉽 2012/03/27 16,311
86971 애낳고 2박3일 병원에서 보호자 꼭 있어야 할까요? 12 엘라 2012/03/27 1,647
86970 경품 좋아하시는 분들 있으시려나, 히퓨리바비 2012/03/27 898
86969 고혈압 있는 사람의 실손보험 가입.. 5 궁금맘 2012/03/27 1,988
86968 경주 사시는 82님들~ 숨겨진 명소 추천해주세요^^ 11 호도리 2012/03/27 2,815
86967 보험문의입니다 13 이제는 결정.. 2012/03/27 1,290
86966 신입사원이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을 받으면 중간입장인 저는 어떻게.. 6 아웅 2012/03/27 1,678
86965 급)도자기가 영어로 어떻게 되는지 4 흐흐 2012/03/27 1,526
86964 청소년 수련관 어떤가요? 4 구청 2012/03/27 803
86963 저도 질문. 려 샴푸+새옷 한벌 vs 아베다 인바티 샴푸, 둘중.. 10 임산부 2012/03/27 5,788
86962 중국 장가계 다녀오신 분? 4 5살 2012/03/27 1,712
86961 디도스 특검 개소식…'윗선' 개입 수사 초점 세우실 2012/03/27 424
86960 지방에서 하는 동생 결혼식 헤어랑 화장은 어떻게 하나요? 1 결혼식 2012/03/27 1,331
86959 리더란 가치를 수호하는 사람! safi 2012/03/27 396
86958 신협이 나을까요? 새마을금고가 나을까요? 2 그나마 2012/03/27 1,640
86957 진보신당 후보들은 학벌이 없다? 박노자도 없다! 9 나거티브 2012/03/27 777
86956 전기압력솥을 쓰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14 .... 2012/03/27 2,361
86955 우와 봉주9회 떳네요 1 ... 2012/03/27 642
86954 오일풀링 종결자 9 호호맘 2012/03/27 23,971
86953 백설기 한 말.. 1 마이마미 2012/03/27 1,284
86952 이외수 "투표율 70% 넘으면…" 충격 선언 .. 2 호박덩쿨 2012/03/27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