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화나는 게 이상한 건지 봐주세요

잠이안와요 조회수 : 739
작성일 : 2012-03-27 00:34:40

남편은 지금도 전화가 안되요.

술 좋아해요.

가정적이긴 하나

가만 놔 두면 한 달을 반을 술 마시고 들어올 거예요.

 

첫 아이 낳고도 주 3일은 술을 마셨어요.

늦게 끝나는 직장인데

시간을 쪼개서 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왔어요.

술 안마시는 날은 숙취 해소차 자느라 시간을 보내죠.

그러니 술을 마시면 두 배로 짜증이 났죠.

 

둘 째 낳고 남편 술도 줄었는데

제가 너무 힘들어  술을 못 마시게 했어요.

주 1회정도면 괜찮겠는데

여전히 2~3회 술을 마셔요.

대신 일찍 들어오죠.

10~12시 사이

많이 발전한거죠?

 

근데 말을 안해요.

술을 마시고 들어와도

술 마셨다 말을 안하고

일하고 들어온 척하며

술냄새 풍기고 잡니다.

 

몇 달을 그렇게 모른척 지내다

어느날 '냄새가 나는데 모를 거라 생각했냐?"

넌즈시 말했더니

딱 그날만 맥주 한잔 했다는 식.....

거짓말 한 게 화가 나지만

사실 술 마셨다는 사실이 더 컸기에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자 이렇게 1년이 지나고

제가 취업을 했어요.

처음이라 힘들고, 아이는 100% 엄마 차지이고

여전히 남편은 술마시고 안마신척....

몸이 힘드니 화가 나서 '술 때문에' 여러번 언성이 높아졌어요.

바로 '술 마셨다. 미안하다'

그럼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안마셨다. 우기는 겁니다.

싸움이 커져서

'술을 일절 입에 대지 마라. 당신이 안먹었다고 했으니. 말을 지켜라'

이렇게 까지 밀어 붙이게 되고

남편은 매번 그 순간만 모면하고

달라진 건 없어요.

좀 더 지능적인 핑계만 있을 뿐이죠.

 

오늘도 늦는다 연락

술 마실거 뻔한데

술 마신다는 말 안합니다.

그리고 연락두절

참.....

 

그리고 이상한 계산법

아이 친구 부모들과  친하게 지내요.

가끔 남자들 끼리 술 마십니다.

이건.... 아이로 인해 맺어진 관계이니

나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아빠 노릇 이라는....

 

돌볼 아이들이 없다면

제가 왜이리 힘들고 짜증이 나나요?

저도 힘들고 지쳐서

도와달라는 건데.....

 

주사가 없는 걸 다행이라 여길까요?

 

 

 

IP : 112.149.xxx.1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7 2:32 AM (121.172.xxx.83)

    제 생각엔
    남편분 괜찮으신거 같아요
    가족시간이 없다는 것이 참 안타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893 낙동강 삼강보 ‘환경훼손’으로 전격 취소 1 세우실 2012/03/27 600
86892 웬만하면 / 왠만하면 ?? 10 아까요 2012/03/27 3,022
86891 살돋 보다가 강력 지름신이..ㅠㅠ 9 .. 2012/03/27 3,225
86890 아기 역아여서 고민이던 임산부.. 자리잡았대요^^ 2 고민해결 2012/03/27 1,113
86889 소맥은 무슨맛으로 먹나요 8 2012/03/27 1,718
86888 광고아님...임플란트 치과 추천좀 해주세요... 2 2012/03/27 814
86887 자동차보험 드시는 분들~ 3 궁금 2012/03/27 600
86886 유행성독감걸린 아이, 몇일만에 등교시키셨나요? 2 수필가 2012/03/27 1,126
86885 알카리 이온수가 좋은지 ... 3 궁금이..... 2012/03/27 922
86884 남편이 가방을 사달래요^^ 이건 어떤가요? 2 이클립스74.. 2012/03/27 565
86883 급..ㅠ 7세 아이 유치원 옮기는거 어떨까요?? 6 유치원 2012/03/27 2,130
86882 저의 노후준비.. 33 삼각김밥 2012/03/27 11,714
86881 이놈의 성질때문에... 방금 중앙선관위 조사1과 주무관과 통화했.. 9 선거 2012/03/27 1,432
86880 일을 그만둔다고 하니 계약서를 빌미로 그만두지 못하게 하고 있는.. 4 ........ 2012/03/27 976
86879 복희누나 아짐에게 자석(?)이.. 14 복희누나 2012/03/27 2,310
86878 서래마을에서 식사하고 바람 쐴만한 곳 있을까요? 2 dd 2012/03/27 1,043
86877 학교안에서 다친거긴 하지만... 3 ... 2012/03/27 816
86876 살의가 느껴지는 네**체크아웃 영원히 아웃~ 3 ** 2012/03/27 1,692
86875 MBC 김영호 피디의 절규 3 사랑이여 2012/03/27 1,348
86874 컴컴한 구룡마을에 간 김종훈 16 ... 2012/03/27 1,595
86873 3월 2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27 496
86872 전기밥솥 얼마만에 바꿔요? 12 고민,고민중.. 2012/03/27 2,654
86871 멍게젓갈 어떻게해야할까요? 1 토마토 2012/03/27 802
86870 무슨 드라마인지 잠깐 봤는데 3 드라마 2012/03/27 1,094
86869 변액보험 해지할까요 8 변액 2012/03/27 1,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