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잠깐 고민이긴 했어요.
이승기vs엄태용vs박유천이라....음..
이승기 발랄함에 함 빠져볼까, 아니면
이번엔 엄포스엄포스 하던데 과연 그 정체가 뭘까 궁금하기도 했고.
또 세자 이야기? 과연 어떻게 풀었을까.
수목 드라마 보기에 길들여져서인지
뭘 하나 보긴 보고 싶고 해서
그냥 팬심없이 시험문제 찍는 마음으로
우선 왕세자로 1,2회 본방으로 내리 봤는데..
전 너무 좋았어요.ㅎㅎㅎㅎ
과거와 현재가 왔다리갔다리 해서
정신을 쏙 빼놓은 것도 흥미로웠고.
누구나 다 아는 선녀와 나무꿋 이야기를 저렇게 푸는구나 신기하기도 했네요.
무엇보다 ...그 한없는 가벼움이라니!!
정말 제대로 이 장면에서 이렇게 저기선 저렇게 웃겨야지!!라는 의도가 너무 보여서
안쓰럽기도 하지만서도.
또 어느새 한참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걸...연기하네~~이게 아니라
와...재밌네 이렇게 보고 있더라구요. 제가...ㅋㅋ
그만큼 초반엔 공을 들인 흔적이 보여요. 확실히.
문제는 과연 그런 정성이 과연 극 후반까지 이어질까가 의문이긴 하네요.
대놓고 아주 보란듯이 하얀라면 선전이 좀 거시기한 반면
왜 이렇게 한밤중에 땡기게 하남요?? 그리고
생크림에 소주 조합은 놀라웠어요! 무슨 맛일까...궁금졌다는!!
초반에 승부를 볼려고 그런가..
극 전개 속도는 정말 후덜덜합니다.
아버지의 간택을 못 받은 아이가 동생 자리를 빼앗아 빈이 되는데
왕세자가 그 빈이 죽음을 당하자 그걸 파헤치려고 현대로 넘어오구요.
각자 딸 가진 부부가 재혼하는데 엄마 딸 언니가 아빠 딸 아이를 버렸어요.
그 아빠 딸이 미국에서 어떤 재벌 남자를 만나는데 그 재벌의 반쪽 사촌한테 사고 당하고...
반쪽 사촌은 엄마 딸과 연인이고...아뭏든.
현대로 온 왕세자가 재벌집 아들과 같은(?) 인물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ㅋㅋㅋ 분명 보고 쓴 글인데도 복잡하긴 하네요.
더 킹은 어땠나요?
베스트 글 보긴 했는데....다시보기로 볼 만한가요??
일단. 딱 1회만 봐 볼까요? 쿠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