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제 친구 아들이 칼로 파카 찢겨 이곳 님들께 조언 구했던 사람입니다.
조언 주신 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친구가 잘 봤대요).
파카 사건은 가해학생 엄마가 가해자인 아들과 찾아와 전학할 형편이 안된다며 학급만 옮기겠다 읍소해서,
다시는 안그런다는 확답받고 제 친구가 폭대위 취소해줬대요ㅡㅡ;;.
취소하겠다하니 학교가 쌩하더랍니다(뭐, 들어올 땐 맘대로 들어와도 나갈 땐 맘대로 못 나간다 식의 분위기).
어렵사리 취소하고 이의제기 안한다는 각서쓰고 도장찍으러 갔는데,
제 친구, 담임 선생님한테 20분간 훈계 받았대요.
폭대위 취소해줄 거면 첨부터 왜 한다고 했냐,
앞으로 아들을 위한 결정이 어떤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해라....라고
(자리만 바꿔 달라는 걸 교장, 교감에게 알려야 한다고 한 사람이 누군데...정말)
그것도 가해자 엄마앞에서 말이죠...@@
제 친구 가해자 엄마 앞에서 그 소릴 20분간 듣는데 토할 것 같았다고 합니다.
자식 맡긴 죄인이라 그냥 암말 못하고 왔는데 며칠동안 분해서 잠이 안오더랍니다.
그 일 후, 가정통신문이 왔는데 학교폭력 엄단한다는 것 한장과 피해자도 처벌위주로 가지말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좋게좋게 하자는 식의 통신문이 같이왔대요. 학부모 총회날인데 제 친구가 자기를 겨냥한 통신문인 것 같이 느껴져 학교가기 싫다 전화가 왔네요.
아무개랑 아무개 수업중 불려나가더니 한 애가 딴반에 가있다고 반 애들수근대고,
가해자는 쉬는 시간, 점심시간 마다 원래 교실로 와서 놀고...
제 친구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자조하네요 ㅡㅡ;;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접하며 마음이 착잡합니다. 언제 폭대위로 가야하는 건지, 좋게좋게해야하는 건지...
ps. *다행스럽게도 제 친구 아들 반 친구들 사귀며 제법 잘 지낸다 합니다.
(쉬는 시간에 교실에 오는 가해자가 무섭고 불편할텐데 잘 이겨내는 것 같아 기특해요)
*이 사건 며칠 후 같은 반에서 수업중 싸움이나 말리는 선생님 뿌리치고 한 애가 복도로 나갔대요.
교실 안에 있던 애가 가방 던지며 욕을 하니 밖에 있던 애가 교실문을 발로 찼다네요, 꽝!꽝!꽝!@@
수업중이었고 선생님도 계신데서 말이죠...
사건의 시작은,
선생님이 숙제 내주니,
복도로 나간 애가 교실서 욕하고 가방 던진 애한테
니가 내것까지해라/ 못한다/이게 어제 덜 맞았군(전날 폭력이 있었던듯)/퍽!
이 과정에서 선생님이 말리다 다치기라도 했다면 선생님이 병신되는 세상이니 원...
중학갈 막내 어찌 키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