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180석
우리는 이미 이겨 있다.
박원순 때도 나경원의 인신공격에 넘어가서 패닉에 빠진 사람 더러 있었지 않나? 강용석 원맨쇼에 홀린 사람들 제법 많았지 않나? 의연해야 한다. 정신차려야 한다. 선거가 장난인가?
전투를 앞둔 대장은 어떤 일이 벌어져도 눈도 꿈쩍 않는 법이다. 돌발상황 일어나도 계획대로 가는 거다. 이정희는 뚝심을 보여야 한다. 흠결 있는 후보는 찍어도 가벼운 후보는 찍지 않는다.
지금 국민은 진보당이 가벼운지 묵직한지 간 보고 있다. 무거우면 살고 가벼우면 날아간다. 이정희에게 흠이 있다면 그만큼 유권자는 채권을 가진다. 이미 이정희는 유권자에게 준게 있다.
정치인은 잘못을 저질러서 짤리는게 아니라 잘한게 없어서 짤린다. 잘하면 된다. 잘 할 사람은 아껴야 한다. 김희철류 굴러다니는 휴지와 전국선거를 지휘할 이정희를 비교한다면 곤란하다.
이정희는 많은 것을 했다. 잘했고 잘 할 사람이다. 김희철은 휴지다. 똥묻은 휴지는 버리고, 똥묻은 보석은 닦는다. 흔들리지 말자. 이 정도에 흔들린대서야 다가오는 파도를 어찌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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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대 분위기 보고 왔는데, 민주당이 부산 5석, 경남 5석으로 도합 10석은 무난하고 플러스 알파로 진보당에서 몇 석 더 기대해도 좋다. 소선거구제는 51 대 49로 승부가 갈린다. 1표를 이겨도 이긴다.
새누리떼가 열심히 해봤자 1표차로 다 떨어진다. 철통같은 51 대 49의 벽을 넘지 못한다. 역대 총선을 보면 항상 판세에서 뒤지는 쪽이 나경원처럼 펌프질해서 거품 만들었지만 결과는 허당이었다.
총선 직전에 북풍이든 정상회담이든 큰 거 터뜨려서 재미본 당 없다. 초원복집 사건이 터져도 판세는 요지부동이다. 판은 퍼즐 맞추기다. 우리가 퍼즐을 잘 맞추었기 때문에 승리는 보장되어 있다.
새누리들은 나경원처럼 촐싹대며 오버페이스 했다. 이쪽을 들쑤셔 놓았지만 나올거 다나왔다. 우리의 약점은 들추어졌다. 민주당이 터지면 진보당이 보완하고, 진보당이 터지면 민주당이 메운다.
포메이션에서 이겨 있기 때문에 걱정할 거 없다. 단일화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해냈다. 이제는 흔들리지만 않으면 이긴다. 이제는 쫄지만 않으면 이긴다. 이제는 가볍지만 않으면 이긴다.
승리공식은 3가지다.
1) 지자체에서 이길 것.. 총선공약은 지자체장 공약과 연계된다.
2) 다음 카드를 가질 것.. 한명숙 뒤에 문재인 있고 문재인 뒤에 안철수 있다.
3) 하나의 방향으로 갈 것.. 정권심판 하나에 올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카드가 있느냐다. 노태우는 당선후 김영삼과 일전을 벌여야 했고, 김영삼은 김종필과의 일전이 남아있었다. 이회창은? 없었다. 김대중 대통령 역시 김종필과의 일전이 남아있었고, 노무현 대통령은 정몽준과 일전을 벌여야 했고 정동영은 없었다. 이명박은 박근혜와의 일전이 남아있었다.
민주당은 총선후 진보당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그러므로 이기게 되어 있다. 박근혜는? 없다. 뒤가 없다. 뒤가 없는 당이 이긴 일은 역사에 없다.
정치의 본질은 유권자에게 임무를 주는 것이다. 임무를 주는 방법은 다음 카드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 카드가 있는 쪽은 항상 이긴다. 이것이 가장 본질적이고 나머지는 볼거 없다.
바둑을 두더라도 그렇다. 눈앞의 싸움에서 몇 집 손해보더라도 빈 공간에 포석을 하는 사람이 이긴다. 그것이 단일화다. 저쪽이 싸움해서 자잘한거 몇 개를 먹어도 우리는 다른 쪽을 넉가래로 쓸어담는다.
정치의 절대적인 거짓말은 이회창이 김대업 때문에 졌다거나, 나경원이 나꼼수 때문에 졌다거나 하는 거다. 절대 그렇게 안 된다. 이미 이겨있는 것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전선을 통일하는 효과 뿐이다.
새누리당이 지는 이유는 딱 하나 불임 때문이다. 다음 카드가 없다. 유권자가 정치인에게 표를 주는 것은 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다. 자식 없는 집안에 돈 안 꿔준다. 박근혜는 낳음이 없으므로 유권자에게 표를 빌리지 못한다.
반면 이쪽은 어떤가? 한명숙 자궁에 문재인 있고, 문재인 자궁에 안철수 있다. 끝없이 다음 카드가 나온다. 계속 돈을 꿀 수 있다. 아들이 갚아준다니까요. 한명숙한테 빌려준 돈은 문재인에게 받아가면 되고, 문재인에게 빌려준 돈은 안철수가 대신 갚아주면 되고, 민주당에 빌려준 돈은 진보당에서 받아가면 되고. 뭐가 걱정인가? 자손대대로 이어지는 족보가 있는데.
구조적으로 이겨 있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나경원이 다 따라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10프로는 까졌다. 왜? 초조한 쪽이 열심히 여론조사에 응답했기 때문이다. 총선의 판은 3달 전에 이미 세팅되어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론조사의 들쭉날쭉은 전부 거짓이다. 의도있는 응답이다. 민주당 지지율 올라간건 진보당이 방해할까 걱정되어서고, 민주당 지지율이 내려간건 민주당이 오만해질까 걱정해서다. 이런건 가짜다. 3달 전에 판이 굳어진 이후 실질적인 변화는 눈꼽만치도 없다.
단일화만 하면 우리가 이기게 되어 있고 해냈다. 지금 여러 트러블은 예상된 부작용에 불과하다. 단일화는 부작용을 감수할 이상의 가치가 있다. 대선승리를 예약하기 때문이고, 대선승리라는 다음 카드의 비전이 총선승리라는 앞카드를 밀어올리기 때문이다. 뒷물이 앞물을 밀어올린다.
우리는 윤리나 도덕으로 이기는게 아니다. 총으로 칼을 이긴다. 신무기로 이기고, 연장으로 이기고, 도구로 이긴다. 저쪽은 맨손의 야만인이고 우리는 총을 가진 문명인이다.
우리의 무기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한 장씩 퍼즐을 맞춰가는 것이다. 포메이션을 맞추는 것이다. 포지션 조합을 맞추는 것이다. 조합이 거의 맞았다. 이기게 되어 있고 이겨 있고 집행만 하면 된다. 곡식은 다 자랐고 수확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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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손수조를 공천하는 이유는 지록위마의 고사와 같다. 당을 장악하려면 뻘짓을 해야 한다. 전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생쇼를 하는 거다. 이때 생쇼는 황당할수록 좋다. 주목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새로운 권력의 탄생을 알리게 되는 거다. 모두가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면 그 순간에 새로운 권력이 탄생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성공했다.
말도 안 되는 생쇼를 했는데 아무도 대들지 못했다. 박근혜가 손수조를 공천한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 그런데 진다. 나경원 생쇼와 같다. 흥행은 성공 승부는 패배. 이런거 흔히 있다. 흥행하면 할수록 승부는 진다.
읍참마속과 같다. 마속은 젊어서 노장들을 통제하지 못했다. 숲에 포진하면 병력이 흩어질까 불안해서 산꼭대기에 모아놓았다. 졌다. 부대는 장악했는데 싸움에는 졌다. 보통 애송이가 패배하는 공식이다.
새로운 권력이 기득권을 제압할수록 권력장악은 되는데 전쟁에는 진다. 왜? 기존의 베테랑들이 새로운 권력에 ‘쑤그리’ 하느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새누리떼를 장악했지만 자기들 수족을 잘라놓았다. 간판만 예쁘게 달고 야전에서 뛰어줄 베테랑을 죽였다. 공천 참 잘했는데 지는 공천이다.
욕은 먹더라도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 흠잡을데 없는 무난한 공천을 하면 지고, 파이터도 끼워넣고, 공격수도 끼워넣고, 수비수도 끼워넣고, 골고루 포지션을 갖추어서 팀의 구색을 맞추면 이긴다.
무엇보다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냥 비슷비슷하게 예쁜 사람 100명 모아놓는 공천을 하면 지고 못난 넘, 희한한 넘, 괴상한 넘, 착한 넘, 독한 넘, 삐딱한 넘 골고루 다 모아놓는 공천이 이기는 공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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