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하고 같은 학교 다니는 아이에요.
어제 내내 그 애 미운 생각에 일손이 잡히지 않고,
밤에도 멀뚱하니 주방에 서서 내가 왜 이러나 생각했어요.
우리 아이까지 해서 4명이 사총사처럼 많이 친했었어요.
제가 미운 생각이 들었다는 애를 A 라고 할께요.
근데, 4명 중에 B하고 우리 애하고 오해가 있었거든요.
B 하고 우리 애 사이의 오해의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애도 남들에게 말 안했고 B 도 남들에게 아무 이야기 안 했다고 나중에 그랬대요.
하여간에 B 하고 우리 애하고 오해가 있자마자
바로 그 순간부터 A 가 우리 애하고는 눈길도 안 마주치고 지나가도 투명인간 취급.
그리고 남들앞에서는 아주 모범생인듯 행동하면서
뒤로는 치사한 행동도 했더라구요.
차라리 4명 친했던 애들 중에서 C 는 그렇게 가식적인 건 없었거든요.
그리고 A 엄마, 아빠도 세상에 잘난척을 어찌나 해대는지,
그러면서도 A 처럼 가식적으로 남들 앞에서는 천사처럼 행동하면서 말이예요.
우리 애하고 그냥 저냥 알고 지내던 다른 아이도(D 라고 할께요) 우리 애한테
A 부모님은 어떻게 저렇게 아무 생각이 없이,
시기적으로도 안 맞는 때를 골라서 튀는 일만 하는거냐고 이해 안간다고 했대요.
하여간에,
어제 문득 A 하고 그 부모의 몰염치, 가식적, 무례한 행동이 머리속에 떠올라서
혼자 내내 마음이 힘들었어요.
우리 애한테 엄마가 A 미운 생각에 마음이 하루종일 힘들었다고 말하니까
우리 애 말이,
그런 사람들은 사람들이 처음엔 몰라봐도
D 하고 D 부모님들도 알아봤듯이 결국엔 사람들이 그 사람들의 진면목을 알게 된다고..
그리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것도 엄마 에너지를 쓰는 거니까
뚝~ 잊어버리고 엄마하고 아빠, 우리.. 그리고 좋은 사람들 생각만 하고 살자고..
그래.
네말이 맞다.. 했습니다.
사람을 미워한다는거 참 힘든 일이예요.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