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관련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 긴급성명
올해 2012년은 총선, 대선 승리를 통한 국민승리의 한 해가 되어야합니다. 야권연대는 이 승리를 위한 출발점이고,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하기 위한 민주진보세력 단결의 기초입니다. 이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국민의 편에 서는 것이며 정의입니다. 이것을 어기는 것은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것이며 불의입니다.
그러나 최근 민주통합당의 일부 후보들의 언행은 이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경선에서 패배한 일부 후보들이 경선불복을 선언하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들고 나오는 우려스러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을 비롯하여 야권연대를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들이 야권연대를 좌초시키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이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사태의 확산이 아니라 수습방안을 찾고 야권을 단합시키는 데 진력해야 합니다. 몇몇 지역구와 미합의 지역구 문제가 침소봉대 되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연대와 단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여망에 반하는 일입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에게 호소 드립니다.
어려움을 딛고 야권연대를 위해 헌신해온 양당 지도부의 결단이 오늘의 야권연대를 만들어낸 합의의 정신입니다. 지금 야권연대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경선이 과열되고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으며 패배한 후보들이 이에 대해 불복함으로써 연대의 정신을 훼손하고 급기야 4.11총선승리를 위한 전국적인 야권연대 합의를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감동의 정치, 단결의 정치를 통해 야권연대의 힘을 극대화하자는 것이 원래 우리가 추구했던 길입니다. 우리는 이 길을 확고히 고수할 것입니다.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야권연대를 통한 총선체계를 시급히 정비하고 새누리당을 상대로 전열을 다듬는 것입니다. 일각에서 발생한 경선불복사태를 정리하고 미합의된 지역을 포함한 남은 쟁점을 후보등록이 시작되기 전인 오늘 중으로 매듭지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협상에 참여했거나 합의문에 서명한 책임있는 양당 지도부의 만남을 제안 드립니다. 상호 신의를 회복하고 연대의 정신을 살려나가야 합니다.
다가올 24일, 양당의 모든 야권단일후보가 시민사회의 축복 속에서 함께 공동출정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2년 3월 21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