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의를 중시하는 편이에요.
부끄럼 많은 아이에게
인사하기, 남의 물건 손대지 않기, 만지고 싶으면 먼저 물어보기 등...
생활속에서 가르치고 실천하면서 살았어요.
친구를 좋아해
집에 자주 불러 놀게 하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드는 생각이
아이 친구들 중에
제 아이처럼 하는 아이가 3명 딱 3명 입니다.
엄마들과 어느 정도 터 놓고 지낸는 편인데
이상한 캐릭터 없구요.
어른들끼리 모인 자리에서는
흠잡히지 않을 만큼의 행동은 다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보면
저희 아이 서랍이나 옷장에서 함부로 물건을 꺼냅니다.
제 아이의 노는 패턴이 놀다가, 책 보다가 해서
만지는 걸 놓칠 때도 많아요.
초등 2학년 이예요.
더 어릴 때는
어려서 몰랐다고 이해했어요.( 제 아이는 어렸을 때도 그런 적 없어요. 있어도 제가 바로 가르쳐요)
이젠 알만한 나이인데
왜 기본이 안되었을까? 싶네요.
그 부모들은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할때 제지하지 않은 건지.
제 아이에게 '친구에게 침해해선 안될 부분에 대해 명확히 "안돼" 라고 말하라'고 말했지만
제 아이는 자기가 안그러니 남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 생각하다 기분나쁜 경우를 당할 때가 있는거죠.
다들 남의 서랍에서 마음대로 물건을 꺼내도 된다고 가르치는 건지
아님 자기 아이가 남의 집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줄 모르는 건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 매너를
지키는 아이가 1/3 밖에 안되니 제 자신이 의심스러워 지는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