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물건을 훔쳤다고 합니다.

초5남맘 조회수 : 3,617
작성일 : 2012-03-17 18:54:07

큰아이가 초등5학년남자아이입니다.  문방구에서 가격이 제법되는 요요를 훔쳤답니다.

부모가 자기아이를 다알수가 없다고 하는데.... 이런일이 일어나니 정신이 아득하고 허탈하네여...

큰아이가 다니는 영어학원건물 1층 문방구 사장님이 아이핸폰으로 오후에 전화를 했는데 제가 받았습니다.

어제 요요를 가지고 나가는걸 CCTV에 찍혔다고 ....아이랑 얘기해보려고 전화도 하고 지나가는걸 보고 불렀는데도 오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여....

이 문방구는 회원카드가 있어 이름과 전화번호도 알고 아이가 자주가는지 아이를 잘아시더라는....

놀고있는 큰아들과 작은아들을 불러 ... <두아이가 같은 영어학원에 다니는데 어제는 같이 끝났거든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몇번이나  물어보니 큰아이는 자기는 아니라고 잡아떼더라구여...

그래서 혹시나 오해일수 있지않을까 해서 CCTV화면을 보려고 챙기고나서 밖에 있는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강하게 물으니 작은아이가 울면서 맞다고 하더라구여...

왜 사실을 얘기하지 않는냐고 하니 큰아이는 문방구에선 모르겠지하고 들고 나와서 겁이나서 어떻게할까 했는데 같이있던 다른아이가 열어보라고 해서 그아이가 열었다고 그리곤 들킬까 두려워 건물몇층에 어디에 버렸다고 합니다.

다른아이얘기는 필요없고 들고 나온너가 잘못한일이라고 아이에게는 그건 바로 절도죄라고 문방구사장님이 경찰을 불러 너를 신고해도 아무말할수 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어떻게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문방구 사장님께는 월요일에 찾아뵙고 물건값은 지불하고 아이랑 같이 사과드리겠다고 전화를 넣었습니다.

아이아빠가 돌아오면 얘기해야하는데 얼마나 화나고 실망할까요...

아이들에게 헌신적이고 무슨일이든 관심 가져주고 잘놀아주는 아빠인데...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일이 중요하겠지요...

IP : 175.124.xxx.2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7 7:05 PM (116.124.xxx.131)

    어린시절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아요. 정말 옛날엔 cctv 가 없어서 잡히지(?) 않았지요.
    아이에게 실망도 되고, 난감하시겠지만 좋은 교육할 기회를 얻었다 생각하시고 반성문처럼 6하원칙에
    맞추어 있었던 일을 그대로 쓰라고 하세요. 아빠에게 보여드리고, 약속된 시간에 아이들 데리고 문구점에 엄마, 아빠(시간되시면) 가셔서 진실하게 사과드리고(자식 잘못가르쳐 죄송하다..) 허리를 크게 굽혀 절하세요.
    아이들도 그렇게 시키시구요. 배상하히고 집에 오셔서 잘못한 댓가로 뭘 할런지 결정하라고 하셔요. 엄마나 아빠가 원하는 것, 아이가 하겠다고 하는 것 종이에 적으시고, 그 중에 몇 개를 선택하게 하신 뒤...그 일을 성실하게 마치도록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절대 잊어버리지 않도록이요.

  • 2. 가슴 떨리는
    '12.3.17 7:07 PM (124.49.xxx.233)

    경험이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지요.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 마음 다 잡으세요.
    일단 남편도 아셔야 합니다.
    부모가 같은 마음으로.....
    첫 대처는 잘하신 것 같네요.
    대개 부모님들이 한번의 실수니까 다음에 그러지 마라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도둑질은 실수가 절대 아니라고 하셔야 합니다.
    대신 명백한 '잘못'이니까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잘못을 않겠다는 다짐을 받으시고
    가게에도 같이 가셔서 충분히 사죄드리며(참 싫어도 부모님도 같이)
    요구하는 변상을 하셔야 합니다.
    끝나고 나면
    부모님은
    우리는 너를 믿는다
    다시는 이런 잘못으 안하는 아들이라고
    그래서 앞으로 이 얘기는 하지 말자고 약속합니다.
    물론 다시는 그 일을 입에 담지 마시구요
    가끔 아이가 맘에 들지 않으면 지난 일 들추며 니가 그럴 줄 알았다며
    화내는 경우엔 아이도 다치고 나아질 기회도 잃게 됩니다

  • 3. ..
    '12.3.17 7:11 PM (121.133.xxx.172)

    윗님들 덕분에 저도 배웠네요. 잘새겨둬야겠어요...
    원글님은 좋은 부모인거 같아요. 이성적으로 잘대처하신듯해요.

  • 4. 그리고
    '12.3.17 7:12 PM (124.49.xxx.233)

    의외로 아이들은
    훔치는 행위를 가볍게 생각합니다.
    사춘기 아이들 일부는 놀이처럼.....
    그래서 팬시점, 문구점에서도 아이들 몇이 몰려 들어 오면
    경계한다더군요.
    도둑질이 발각되면 10배 이상의 변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사과하실 때도
    우리애가 어쩌다 '실수' 했다 하시면 안됩니다.
    도둑질은 야구하다 창문 깬 것과는 다른 범죄입니다. 실수 아닌

  • 5. ^^
    '12.3.17 7:15 PM (58.127.xxx.200)

    우선 너무 상심 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아이를 대하세요. 저도 어릴 때 수퍼에서 무엇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하나 가지고 나온 적이 있거든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같은데 애들이 하는거 보고 저도 모르게 했던 것 같아요. 근데 너무 떨리고 무섭고 들키지 않았지만 아줌마가 알았을 것 같고..엄청 후회했어요. 물론 그 뒤로 그런 일은 단 한번도 없었구요. 아이가 5학년이라니 아이와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엄하게 혼내시고 아이와 함께 가게 가서 사죄하세요. 아이와 가기전에 어머님 먼저 가셔서 사과하시고 아이와 올거라고 얘기해주시는 것도 좋겠어요. 그리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엄하게 혼낸 뒤에는 다시는 언급하지 말고 믿어주세요..^^

  • 6. ..
    '12.3.17 7:47 PM (59.0.xxx.43)

    저도 제아이 6살때 돈을 주지않았는데 스티커 같은거 뭘자꾸 가져오는거예요
    이상했거든요 바른대로 말하라고 물으니 훔친거였더라구요 그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지
    바로 아이데리고 문방구로 갔습니다 울아이가 이걸훔쳐왔다 경찰서에 가야할거같다는 등
    아저씨한테 울아이 혼내줘라 하면서 사과하고 돈물어주고 왔어요
    그때가 처음이아니고 그냥가져와도 안들키니 여러번 했었던거 같아요
    다행히 저한테들켜서 눈물이 쏙빠지게 혼났구요
    그아들 지금 대학생인데 지금은 너무 착한아이랍니다

    잘타이르시고 너무 걱정안하셔도 될거예요

  • 7. ...
    '12.3.17 7:48 PM (121.172.xxx.83)

    괜찮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절도를 하지는 않아도
    누구나 어릴적 한번쯤은 절도에 대한 생각을 해 봅니다.
    안 걸린것도 아니고 잘 걸렸으니
    잘 타일러서 교육시켜 주시면 좋아질 것 같아요

  • 8. 먼저 맞는 매
    '12.3.17 9:54 PM (112.185.xxx.174)

    중학교가서보다는 나아요
    오히려 지금이 타이르기 나을거예요
    중학교가면 장난으로 절도하는 애들 많아요
    아이들이 아직은 순진한거 같은데
    잘 타이르셔서 다시는 그런일 없도록 하셔야죠

  • 9. 아들하나끝
    '12.3.17 10:20 PM (180.70.xxx.216)

    울아이도 작년 2학년때 문구점 스티커를 훔쳤답니다...
    들킨건 아니고 갑자기 잘 시간에 잘 놀다가 통곡을 해서 알게 되었답니다,
    윗 글중에 경찰서 잡아 넣는다둥 문구점 아저씨에서 미리 얘기해서 혼좀 내라는둥...있는데요.
    아이 성격에 따라서 행동을 달리 하셔야해요.
    아이 성격이 좀 맹랑한???아이라면 위 내용처럼 하셔도 될 것 같지만...
    성격이 여리고 감수성이 많은 아이 등 또 본인이 충분히 반성을 하는 아이에 따라서 엄마도
    아이가 상처를 받지 않게 마음속 트라우마로 남지 않게 행동해야 합니다...

  • 10. ..
    '12.3.18 1:12 AM (114.207.xxx.201)

    울 아들도 친구와 장난처럼, 자랑스럽게, 문방구에서 해봤는데, 성공했가고, 편의점에서 껌 하나 훔치다가 걸렸답니다, 전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고 너무 걱정을 했는데, 막상 남편에게 말하니, 자기도 어릴떄 그런적 있다고 오히려 절 안심시키더군요. 하여간 얼마나 잘못한건지 야단도 치고 그 다음날 데리고 같이 가서 돈 드리고 아이 직접 사과 드리고 저도 사과 드리고 그랬답니다. 지금 중학생인데 이젠 안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074 처음으로 목욕탕에서 세신을 부탁했는데 이런점이 궁금해요 7 마그돌라 2012/03/17 9,851
83073 자외선 차단제가 그렇게 피부에 안좋은가요? 6 자차 2012/03/17 3,419
83072 (||박원순시장 홍보 ) 글 건너가세요 1 김태진 2012/03/17 503
83071 나꼼수는 보통 무슨요일에 업뎃이 되나요 1 .. 2012/03/17 750
83070 박원순이 서울시 홍보 기회를 발로 차버렸던데.. 2 원숭이 2012/03/17 841
83069 왜 힘들게 요리하고 나면 먹기가 싫을까... 8 비빔국수 먹.. 2012/03/17 1,895
83068 김완선 한참 활동할때 어른들이 그렇게 싫어했나요?? 11 ... 2012/03/17 3,322
83067 괜히 기분 안좋으네요 1 흠.. 2012/03/17 1,112
83066 영어가 익숙해 지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른거 같아요... 3 다크하프 2012/03/17 2,214
83065 아이가 물건을 훔쳤다고 합니다. 10 초5남맘 2012/03/17 3,617
83064 김소연 박시연 한채영 이 여자들도 북방계 미인인가요 3 미녀 2012/03/17 5,740
83063 근20년만에 성당에 가려고 하는데요.. 6 성당가볼까... 2012/03/17 1,329
83062 주말엔 특히 혼자 돌아다니기 싫어요..ㅜ 6 .. 2012/03/17 2,036
83061 와우! 불후의 명곡2 김건모편 죽이네요~ 5 잘하네? 2012/03/17 2,393
83060 남이 끓인 라면에 젓가락을 대는가 32 왜 사람들은.. 2012/03/17 5,893
83059 남편 옛날에 선본 이야기 2 ㅋㅋ 2012/03/17 2,237
83058 장터에서 구입한 사과 22 사과 2012/03/17 3,821
83057 초등4학년쯤 되는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보드게임 뭐가 있을까요? 1 실내놀이 2012/03/17 983
83056 그냥 공부하는 사람들..그냥 공부해보신적있으세요? 10 .. 2012/03/17 2,736
83055 영어가 갑자기 들리는 체험 5 ... 2012/03/17 5,161
83054 뉴스타파 8회 - 민간인 불법사찰 3 밝은태양 2012/03/17 936
83053 우크렐라 배우기 쉽나요? 1 질문 2012/03/17 6,069
83052 영화추천 해주셔요^^ 커피믹스 2012/03/17 650
83051 집에서 옷 몇개 입고 계세요? 3 추워요ㅠ 2012/03/17 1,891
83050 파마 했는데 맘에 너무 안들어요. 언제 다시 할 수 있을까요? 1 ajfl 2012/03/17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