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여 글 올립니다.
며칠 전부터 저희 윗 집에서 밤 9시-10시 정도에 피아노 연습을 합니다. 어느 정도 참아주는 것이 일반적일까요?
피아노 소리보다는 좀 작은 거 같아서 혹시 디지털 피아노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헤드폰을 사용하고 무음으로 하면 될텐데 싶기도 하구요. (저희도 디지털 피아노가 있는데, 항상 헤드폰을 사용합니다. )
사실 그 전에는 런닝 머신 문제로 좀 다툼이 있었습니다.
윗 집에서 1년 정도 런닝 머신을 이용해서 운동을 하시더라구요. 밤 11시 넘어 뛰는 경우는 비일비재, 간혹 12시 넘어서도 뛰는 경우가 있었구요. 저희는 나름 참을만큼 참다가 자제를 부탁드리는 인터폰을 드렸다고 생각했는데요. (직접 말씀드리지는 않았고 경비실에 부탁드렸습니다. )
하여튼 몇 차례 인터폰이 갔는지, 그 댁에서 저희 집에 직접 오셨더군요.
요지는, 지금은 밤에 안뛴다, 저녁 7-8시 운동하는 거 가지고도 인터폰 하느냐, 그리고 지금은 뛰는 운동은 안하고 걷기만 한다, 거구의 남자도 아니고 여자가 하는 건데 그 정도도 못참아주느냐, 대충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희가 1년동안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런 점은 아예 고려를 안하시더라구요. 저희 보고 예민하다, 이런 사람들 처음이다, 이런 식이세요.
사실 그 전에는 그 댁 에어컨 실외기 소음 때문에 또 고생을 했습니다. 그 때도 몇 달을 참다가 직접 가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침 저희 집 에어컨 점검을 위해 기사님이 오셨는데, 그 댁 실외기 점검도 해봐도 되겠느냐, 만약 수리 비용이 나온다면 저희가 부담하겠다, 이렇게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부탁드렸습니다.
다행히 에어컨 기사님이 손봐주신 뒤로 실외기 소음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아직도 나긴 나지만, 그건 기계가 노후화되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하여튼 에어컨 기사님 왈, 그동안 어찌 참고 사셨느냐고 하시더군요. 특히 저희보다 윗윗집은 더 시끄러웠을 수 있는데, 정말 참을성이 대단한 분들이신가보다 그 말씀도 하셨어요.
그런데, 저희 윗 집에서는, 그 얘길 전해듣고 그럼 우리 윗 집은 아무 말 없는데 왜 아랫 집 사람들 , 즉 저희 집은 유난스럽게 이러느냐, 이렇게 나오세요. --; 그 댁 윗 집에서 얼마나 참고 계실지 생각은 안해보셨냐고 말씀드리니 황당하다는 식이시구요.
나중에 윗윗집 분을 만나 실외기 소음을 여쭈었더니, 침실에 누우면 공장에서 기계가 돌아가는 것처럼 시끄러웠다, 그런데 참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진짜 참을성이 엄청난 분이셨어요. 게다가 그 댁과는 감정이 안좋으셔서 아예 부딪히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그 내용은 생략합니다...)
대충 이런 상황의 연속입니다.
이런 차에 이번에는 피아노 연습 소리입니다.
지난 며칠, 날마다 일정한 시간에 연습하는 소리가 들리는 걸로 봐서 앞으로도 계속될 거 같습니다. 일단 얼마나 참았다가 경비실 등에 알려 주의를 부탁드리는 것이 좋을까요?
층간 소음으로 서로 얼굴 붉히지않고 좋게좋게 넘어가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사실 윗 집 빼고 다른 이웃분들은 정말 너무너무 좋으세요. 다들 웬만한 일은 참아주시는 분들이구요.
난감합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