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님께서 아이 옷을 자꾸만 사주시는데요

으잉 조회수 : 3,739
작성일 : 2012-03-16 14:56:56


보통 어르신분들은 남아선호사상을 가지고 있는 분을 많이 봐왔는데 저희 시아버님께선 여아선호사상이 꽤 크시거든요
저희 큰딸이 4학년, 밑으로 아들이 1학년인데요
항상 외국 출장이나 백화점이나 어디 다녀오시면 딸아이 선물은 한보따리... 작은애 건 가끔 가다 사다주시는데
간편하게 입는 티셔츠 한두벌 정도 사다주시고요
딸아이 초등학교 들어갔을 땐 원피스부터 구두에 어디 입지도 못하는 화려한 드레스에 -_-;;;
그런데 저는 선물을 받아도 하나도 좋지는 않고 오히려 부담스러워요.... ㅠㅠ
옷도 비교적 많이들 사입히시는 빈폴 폴로 이런데 옷이 아닌 수입의류를 사다주시는데
어제도 딸아이 입히라고 60만원대 재킷을 보내셨는데 저도 사실 60만원짜리 재킷 안 사입거든요
초등학생이 뭐라고 비싼 핸드백에... 그러셔놓고 가족모임이나 명절때 아버님께서 주신 옷 안 입혀가면 화내시고
어디 백화점에서 교환할까 했지만 어떻게 아시고 단추나 벨트에 졸이로 싸여져있는거 다 떼버리시고 주시네요 ㅠ
저나 남편 선물은 거의 없구요... 이런 거 늘 받다보니 저희도 부담돼서 생신이나 명절때 용돈 드릴때도 신경을 더 쓰고
건강식품도 사다드리고 하는데요
이런 거 별로 필요하지도 않고 밖에 나갈 때 브랜드 자랑하는 듯한 옷 입고 다니면 사람들이 안 좋아해요... 라고 말씀드려도 비싼 게 제값 한다는 말만 하시구요
아이는 그런 거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예쁘다고 입지만 보는 제 마음은 그다지 안 좋습니다...
평소에 검소하시기로 소문도 자자하시고 안경테도 낡아서 접착제로 다리 붙여서 쓰세요
그런데 왜 손녀한테만 이렇게 안 써도 될 돈을 막 쓰시는지...
명절에도 우리 손녀 우리 손녀 하시니 저희 아들이 서러워서 운적도 있구요;; 분명 같은 남매인데 말이에요
아이패드로 쓰니까 글을 잘 못 쓰겠는데 요지는 아이에게 너무 값비싼 고가품 선물을 자주 하신다는 것과(운동화도 몇달 신으면 작아서 못 신을걸 거의 아이 한달 학원비보다 비싼 걸 사주시더군요) 손녀 차별이 너무 심하시다는 거.
옷을 안 사다주시게 하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입니다
뭐라고 말씀드려 볼까요?
IP : 112.145.xxx.14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법 없어요..
    '12.3.16 3:00 PM (58.123.xxx.132)

    아이가 커서 할머니한테 직접 "전 이런 옷이 싫어요" 라고 말하기전까지는 방법이 없어요.
    그냥 아이도 좋아한다면 입히세요. 아무리 말려도 그런 분들은 결코 말을 안 들으세요.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취향이 달라지니까 그때는 사다줘도 싫다고 입지 않더라구요.
    초등학교 4학년이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세요. 속 타시겠어요..

  • 2. ㅇㅇ
    '12.3.16 3:03 PM (121.130.xxx.78)

    이쁜 옷 입혀서 사진이나 많이 찍어주세요.
    할 수 없죠.
    어찌보면 그런 할아버지 둔 님 딸 복인 걸요. ^ ^

    그런데 쓸데 없이 돈 쓰시는 게
    내돈 아니어도 진심 아깝고 안타까운 님의 마음 모르는 바 아니지만요.

  • 3. ...
    '12.3.16 3:14 PM (175.112.xxx.103)

    그게 낙이시니 어쩔 수 없나 생각은 들지만 너무 아깝네요..
    애들 너무 비싼옷 입으면 나쁜 늠들의 표적이 된다고 말씀드리면...?? 아니면 딸과 입을 맞춘후 아버님께 손녀가 이런옷 싫대요. 따님도 할아버지께 이런옷 싫어요..옷사러갈때 엄마랑 같이가요...이건 또 너무 건방진가????;;;;;;

  • 4. ㅎㅎㅎㅎㅎㅎㅎㅎ
    '12.3.16 3:15 PM (121.139.xxx.140)

    손녀가 너무너무 이쁜가봐요

    별 방법 없을것 같은데요

    사진 많이 찍으시고

    아들네미는 원글님이 신경 많이 써주세요

  • 5. ^^
    '12.3.16 3:26 PM (124.56.xxx.5)

    재력이 있는 할아버지시군요.
    그거 방법 없어요. 잘 못 말씀 드리면 엄청 서운해하시고, 한번 삐치면 노인네들이 더 오래갑니다.

    울 엄마도 울 아들 신기라고 운동화 사주시는데, 무려 9만원짜리 미즈노!! 신발끈도 못 묶는 애 한테 무슨 9만원짜리 신발이랍니까??
    이 나이 먹도록 나는 2만원짜리 시장표 신고 다니는데... 가죽도 아닌걸로...ㅠ.ㅠ

    그럼 자랄때나 처녀적에라도 좋은 옷 한번 입어봤으면 말을 말아요..
    아가씨때도 내가 알바해서 스스로 사입었음 사입었지, 뭐 사주신적 없고.. 대학 졸업할때 입는 정장도 언니꺼 하루 빌려 입었고..
    더 어려서도 단 한번도 백화점에서 뭐 사주신적 없었고, 죄다 물려 받은 패션에, 시장에서 파는 나이스, 프로스펙트, 필라가 아닌 피파!!..(80년대에 학교 다니신 분들만 이해가능하심. 나이키 로고 딱 박혔는데 영어로 나이스...ㅠ.ㅠ;;) 이딴 창피한 로고 밖힌 운동화 사주셨었거든요....아... 슬프다...

    그런데 왜왜왜!! 그토록 안 열리던 지갑이 손주들한테는 무한 열리는지 모르겠어요.
    막... 십만원짜리 장난감도... 그냥 척척... 애들 버릇 나빠진다고 그러시지 말라고 해도 그냥... 뭐 갖고 싶기만 하면 죄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로...ㅠ.ㅠ

    하여간, 아껴서 깨끗하게 입히시고 명품이니 그런건 중고로 내다 팔아도 돈 좀 되지 않을까.......효???????

  • 6. 싱고니움
    '12.3.16 3:37 PM (125.185.xxx.153)

    돈으로 주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농담이구요....
    너무 화려하게 입히면 요즘 세상이 무서워 겁난다고 남편분이 말씀드리게 유도하세요.
    제 경험상 시댁에 뭔가 건의사항이나 서운한건 무조건 남편이 말하기-
    친정에 서운한건 내가 말하기- 그게 낫더라구요....

  • 7. 아이참
    '12.3.16 3:38 PM (118.220.xxx.107)

    돈생각말고 즐기세요 그냥. 손자만 예뻐라하는것보다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입니까
    줘도 탈이네요. 안주고 뜯어만 가는 냥반들 대면 아주 훌륭하시구만요

    이참에 생각의 전환을 하세요.
    따님이 '할아부지, 우리 집 차만 작아서 창피해요 히잉~~'하는 순간 차가 척!!
    '할아부지, 우리 집만 작아서 친구들 못데려와요 히잉~~'하는 순간 아파트가 척!!
    진짜 그런 집안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8. 어여쁜이
    '12.3.16 3:42 PM (211.57.xxx.98) - 삭제된댓글

    돈생각말고 즐기세요 그냥. 손자만 예뻐라하는것보다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입니까
    줘도 탈이네요. 안주고 뜯어만 가는 냥반들 대면 아주 훌륭하시구만요2

    제가 님이라면 정말 완전 행복할거 같아요.

  • 9. 배고픈투정
    '12.3.16 3:43 PM (121.100.xxx.62)

    안사주는것보다 낫잖아요. 저는요,,어디서 주워입으면 된다고 내복한장도 안사주세요, 그렇다고 가난한 할아버지냐..아니고,,부자할아버지거든요. 친구들이 아기가 선물받은거 자랑하면 부럽더라구요, 내자식 내가 키우는건데 그거 부러워하지말라고해도,,주변에서 한마디씩하면 서운해집니다.

  • 10. 똥쟁이
    '12.3.16 3:44 PM (210.113.xxx.168)

    입히시고 작아지면 중고시장에 파세요....그 돈 모아서 님 이쁜 옷 사입으세요

  • 11. ...
    '12.3.16 3:49 PM (180.66.xxx.128)

    싱고니움님 말씀처럼 비싼옷입고 다니면 요즘같이 무서운 세상에 표적이 될수있어 위험하다고 하시는게 제일 나을듯....실제로 그렇기도 할것같구요. 특히나 딸아이인데요.

  • 12. ㅁㅁㅁ
    '12.3.16 3:59 PM (218.52.xxx.33)

    저도 님시아버지께 요즘 세상이 험하고 무서워서 그런 옷 입고 다니면 표적이 된다고 얘기 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학교 근처나 동네에서 나쁜 일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매번 화려하고 멋진 옷 입고 다니면 .. 저라도 너무 걱정스러울 것같네요.
    그래도 계속 사주신다면, 시아버지 뵐 때만 입히고, 잘 뒀다 중고사이트에 바로바로 팔아서 님 아드님 옷 사주세요.

  • 13. 아악
    '12.3.16 4:20 PM (110.70.xxx.168)

    위에 엘모 펭귄 ㅋㅋㅋㅋ
    넘 웃겨서 로그인했어요 ㅋㅋㅋ

    원글님 안입는건 필웨이같은데다가 파세요
    원글님이 아버님한테 직접 말씀드리는건 안좋을거 같구요
    아님 남편시켜서 웃으면서 얘기하게 하세요

  • 14. ...
    '12.3.16 4:37 PM (112.150.xxx.38)

    그냥 그 순간을 즐기세요.
    생각외로 나이 많으신 분들 중에서 손자 손녀 옷이나 장난감, 먹을거리 사주는걸 낙으로 아시는 분들 많이 계십니다. 근데 그분들께 싫다 하시면 아주 아주 서운해 하십니다.

    사달라고 하시는것도 아니고, 사주시는건 그냥 받으세요. 딸아이가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좋아한다니 그냥 입히세요. 너무 고급옷이라 불안하시다면 학교갈떄 말고, 할아버지 뵐 때나,가족 모임 있을때만 입히세요.

  • 15. 별거 아니지만
    '12.3.16 4:43 PM (121.167.xxx.16)

    버버리 코트 선물 받았는데 딱 한 번 입혔어요. 활동하기 불편해서 악 안 입으려고 한데다가 눈에 띄어서 잘 사는집 애로 보이면 안좋은일 당할 것 같아서요. 할아버지에게 하는 핑계가 아니라 실제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자 아이 정서상 고급 공주옷만 입히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구요.

  • 16. 마냥
    '12.3.16 4:55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손주들한테 관심없는 할아버지들도 많은데...

  • 17. ㅋㅋ
    '12.3.16 10:56 PM (58.230.xxx.46)

    우리시머어미 얘긴줄 알았네요.
    좀전에도 또 전화오셨길래..전 ...
    "옷말구 책이나 장난감 사주세요"했어요...ㅋㅋ
    그래도 옷을 사주고 싶으셨는지 목소리가 좀 풀이 죽으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689 고리원전 1호기 사고현장 살펴보니 관리도 먹통, 기계도 먹통 5 세우실 2012/03/16 900
82688 남초 사이트 가니간 이 사건으로 떠들썩 하던데요... 5 별달별 2012/03/16 3,808
82687 선생님께 말실수를 했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26 .. 2012/03/16 8,536
82686 고1 모의고사 전국적으로 다 본건가요?? 6 고딩맘 2012/03/16 1,633
82685 유승준 정말 나쁜x 였네요. 11 ... 2012/03/16 15,935
82684 중고대딩들 오픈된곳에서 애정표현,, 집에서 얼마나 가르치시나요?.. 3 어린애들 애.. 2012/03/16 1,239
82683 면접 내일 연락준다는 말 3 ... 2012/03/16 2,575
82682 광파오븐 써보신분.? 2 쏘렐라 2012/03/16 1,367
82681 아시아 다른나라는 쌍꺼풀 별로 안하나요? 4 g 2012/03/16 1,591
82680 만삭사진.....부담스럽지 않나요? 30 임산부 2012/03/16 4,644
82679 피자가게를 하는데.. 12 모닝콜 2012/03/16 2,480
82678 10살 아들 첫 말이 너~무 힘들게 나오고 말이 빠른데... 2 분당쪽 치료.. 2012/03/16 684
82677 인테리어책 추천부탁드려요 1 Jh 2012/03/16 856
82676 단팥빵 잘하는 빵집 좀 알려주세요~ 25 빵 좋아해요.. 2012/03/16 6,871
82675 드림하이촬영장소인 인천아트플랫폼은 뭐하는곳인가요? 1 2012/03/16 814
82674 콜라비 어떻게 드시나요? 4 요리꽝 2012/03/16 1,797
82673 wmf프로피후라이팬은 몇중인가요? 3 ,. 2012/03/16 1,983
82672 시아버님께서 아이 옷을 자꾸만 사주시는데요 15 으잉 2012/03/16 3,739
82671 고3..영어과외..성적 오르지도 않고..그래도 해야겠죠?...... 2 골아파요~ 2012/03/16 1,905
82670 요리초보급질> 갈비핏물 얼마동안빼야하나요? + 간장비율 4 초보주부 2012/03/16 1,024
82669 내가 집을 팔고 싶어 안달 난거보면 나중에 오를 것 같은 불길한.. 2 qnehdt.. 2012/03/16 1,697
82668 뒷북 압수수색 증거인멸 방조, 靑행정관은 호텔서 출장조사 세우실 2012/03/16 411
82667 자꾸 코가 간질간질하고 재채기 나는 거 ... 2012/03/16 1,245
82666 카드명세서 항상 확인하나요? 2 토실토실몽 2012/03/16 1,093
82665 으아 있다 매점알바 면접보러 가요 떨려요 6 ... 2012/03/16 2,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