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학생때 친구집을 놀러갔는데
친구엄마는 일나가셔서 없고
친구가 같이 간 친구들 밥상을 차려줬는데요,
물론 대학생때니 밥상이라해야 자기가 하는 요리는 암것도 없고
그냥 집에 있던 반찬 꺼내서 차리고 불고기나 해줬는데요,
오마이갓,
불고기보다 그집에서 먹은 김이며 깻잎,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고긴 별로 안먹고 그반찬으로 밥을 두그릇이나 먹었네요.
짜고 매운거 못먹는 내입맛에 어찌 그리 딱 맞는지,
간장에 절인 깻잎인지가 그렇게 안짜고 맛있을수 있다는거 첨 알았습니다.
그친구랑 걔네 동생이 통통한게 한순간 이해되더만요,
그집은 밥만 있으면 반찬때문에 밥맛이 꿀맛이겠더라고요.
또 한번은 다른 친구랑 한 몇달간 도시락을 같이 먹을 일이 있었는데
반찬이 너무 정갈하고 맛있는겁니다.
싸온 김치도 어찌그리 맛있던지 내평생 그런 김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요,
뭐 그친구는 엄마가 그리 솜씨가 좋아도 다행히 통통하진 않았고 보통이었죠.
정말, 음식솜씨 좋은 집이 있더라고요.
별거 아닌 반찬이라도 간이 너무나 훌륭하다든지, 생김새부터가 깔끔 정갈 품격,
깻잎과 김치도 그리 예술적일수도 있는거 첨 알았어요.
그런 솜씨는 우짜면 전수받을수 있는지....
입맛하니 생각나네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