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언론 시사회 이후 별로라는 말이 많아 표를 사면서도 망설였는데, 저는 좋았어요.
함께 모임을 하는 사람들 네명이랑 같이 봤는데 모두들 상영시간이 어찌 갔는지 모르게 집중해서 봤네요.
이 영화는 여러 네티즌의 지적대로 CG도, 영화 음악도, 편집도 아쉬운 부분들은 많았어요.
그런데, 박희순씨가 연기한 고종과 김소연이 연기한 여주인공 따냐의 감정선에 집중하여 따라 가다 보니 어느새 제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더군요.
그래, 그 시절의 고종은 그랬을거야..... 표정으로 손짓으로 몸짓으로 박희순이라는 연기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종이란 실존인물의 베일 하나를 벗겨낸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연기되는 멋진 여배우를 스크린으로 보는 것도 좋았어요.
어쩜 그리 예쁘고 아름다운지.....
영화관을 나온지 몇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여운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