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쓰는 알바 오늘 처음 시작했습니다.
여태껏 세상물정 모르고, 잘 살았습니다.
지금도, 뭐 그렇게 형편이 힘들지는 않치만,
나중에 노후를 위해서,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치 않을까 싶어서,
시작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힘드네요~
시간은 3시간하구요.
저녁타임 살짝 전에 하는 일인데,
넘 피곤해서, 아이 밥도 차려주지 못하고,
아이는 군고구마로 저녁을 먹었네요~~
제가 좀 느리고, 눈치도 없고, 좀 굼뜨는 스탈이라서,
잘할지 모르겠어요~~ 같이 하시는 분도 좀 답답해 하시는데~~
요식업쪽이라, 집에 오니, 음식냄새 온몸에 팍팍 풍기고~~
일하러 가보니, 제가 가장 어린것 같구요.
차라리 적게 벌고, 적게 쓰자 싶은 생각도 들구요.
대학 다닐때, 전공 선택을 잘해서, 머리 굴려서 돈 버는 일을 해야 하는데 싶구요.
전업주부 15년차고, 전공쪽으로는 완전 캄캄인 상태고, 컴퓨터도 못하고,
몸 쓰는 일 밖에 없더라구요.
온몸이 쑤시고, 결리고, 돈 벌기 힘들어, 돈 한푼 쓸수 있겠나? 싶기도 하지만,
나가면, 모두 돈 쓸일 밖에 없구요.
현실도 슬프고, 좀 많이 우울하네요~~
너무 편하게만 살아와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