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셔야 한다,
병원 가셔야 한다 (다양하게도 가심... 혈압약은 한달에 한번 가면 되는데 다리 아프시다고 정형외과 가시고 물리치료 받아야 한다고 또 가시고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거 같다고 산부인과 가셔서 피검사하고 그 결과 들으러 가는거 또 가시고...)
거의 한달에 한두번은 꼭 어디 가셔야 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동사무소네요.
사실 이번주 월요일에 제가 월차를 써서 병원 다녀오셨어요.
그 전 토요일엔 혈압약 받으러 가셨고요.
근데 어제 저녁 먹으려고 자리에 앉자마자 본인 주소지가 여동생 집으로 되어 있는데 여동생이 다른 집으로 이사가서 전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 주소지로 전입신고를 하셔야 한다고
3월 내에 저보고 휴가를 써서 아기를 봐달라네요.
근데 저는 휴가 못 써요.
회사일이 장난도 아니고 안 그래도 월요일에 저 월차 썼다가 신입사원이 일을 잘 못 처리하는 바람에 그 신입사원이 깨지고 저도 좀 미안하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매번 이렇게 본인이 필요할때 저보고 휴가 쓰라고 하는것도 이제 지치고요.
저도 제 계획에 따라서 제 필요로 쓰고 싶은 휴가지 매번 아주머니의 일정에 맞춰서 살수는 없는 거잖아요.
아무튼 제가 알아보겠다고 했는데
보니까 이사가신 곳이 화곡동인데 여기는 한달에 두번 저녁에 예약자에 한해서 업무를 처리해주기는 하네요.
또 전입신고는 알아보니까 아주머니의 남편이나 딸이 해도 되는 거고요.
확실하지는 않은데 또다른 방법은 아주머니가 전출을 안하면 그쪽에서 말소를 할수도 있는 거고요.
아니면 아기를 데리고 전입신고 하고 오시라고 할 수도 있어요.
이 경우에는 제가 택시비를 좀 주든지 할 수 있겠지요.
또 하나의 방법은 저희 친정엄마를 불러다 놓거나 일일 베이비시터를 쓰는건데,
친정엄마는 건강이 좋지 않고 일일 베이비시터는 아기가 낯을 가려서 어떨지 모르겠어요.
이 중에 어떤 방법을 권고해 드리는게 좋을까요?
저희 남편은 걍 휴가 못 드린다, 내가 휴가를 못 쓰는데 어떻게 하냐, 하고 말래요.
그리고 사람 바꾸래요.
아주머니가 너무 자주 그러신다고 왜 바쁜 네가 매일 아주머니 요청을 처리해주고 있냐고.
뭐가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