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24
작성일 : 2012-03-15 08:31:01

_:*:_:*:_:*:_:*:_:*:_:*:_:*:_:*:_:*:_:*:_:*:_:*:_:*:_:*:_:*:_:*:_:*:_:*:_:*:_:*:_:*:_:*:_:*:_

본포나루에서 달려와
가슴 활짝 열고
와락 안기지 않으면
그게 무슨 강이랴.

발가락으로
엉덩이로
끝없는 비밀을 밀어내
이짝 저짝으로
황금방석을 펼치지 않으면
어찌 강이라 부르랴.

비틀고 굽이치고 휘어져서
곡강 언덕을 쥐어박고
맞은편 강둑 허벅지에 닿지 않으면
그게 어찌 산 생명이랴.

그냥 솔직해지자
자 대고 줄 그어
강을 파먹고 시멘트 붓고
돈 좀 만지겠다고
땅값 좀 주무르겠다고.

다 파먹은 뒤에
다 빼먹은 다음
운하든 하수구든
죽은 자식 뭣 만지는 건
내 알 바 아니라고
딱 깨놓자.

펑퍼짐한 볼기짝
뒷기미에서 밀양강 만나
마침내 삼랑진에 와서
굵은 허리 비틀며 꿈틀대노니
저 숨소리 없으면
강은 무슨 얼어죽을 강이냐.


   - 이응인, ≪굽이치지 않으면 무슨 강이랴 ― 밀양 곡강에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3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3/14/20120315_grim.jpg

2012년 3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3/14/20120315_jangdory.jpg

2012년 3월 1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315/133172575356_20120315.JPG

2012년 3월 1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3/14/alba02201203142119020.jpg

2012년 3월 15일 서울신문
[백무현 화백 여전히 휴가인 듯]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참 신기한 일들의 연속이에요. 심지어 비교 포인트도 있는데...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032 어제 딸아이가 선생님께 지나가면서 하는말을 들었는데요.. 8 ,. 2012/03/15 3,187
    82031 3월 1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15 694
    82030 휴, 유방암 초음파 검진하는 여자의사 계신 병원 좀 찾.. 2 서니맘 2012/03/15 2,129
    82029 이말뜻아시는분? 13 해석부탁 2012/03/15 1,602
    82028 마흔셋나이로 오늘직장을 이직하네요~ 8 로즈 2012/03/15 2,733
    82027 동네 이웃이 밤에 커피 마시자 해서 만났는데 41 어제 2012/03/15 18,133
    82026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팔찌를 사고 싶어요 2 의식희망 2012/03/15 1,229
    82025 스마트인이 되고나서 느낀점... 3 ,, 2012/03/15 1,586
    82024 전세계약했는데 특약조항이 찜찜해서요. 19 ... 2012/03/15 5,847
    82023 스위스, 프랑스, 이태리 여행 문의드려요~부탁드립니다. 4 유럽에 대해.. 2012/03/15 1,204
    82022 김재철“앞으로 MBC에 공채는 없다” 17 단풍별 2012/03/15 2,758
    82021 고1 반모임 안하면 뭐가 아쉬울까요? 4 첫애맘 2012/03/15 1,988
    82020 조잡힌 인테리어들 9 조잡 2012/03/15 3,496
    82019 저희 애가 낯을 가리다못해 낯선 물건을 두려워하는 증세가 있는데.. 5 걱정 2012/03/15 1,259
    82018 성남시청 주차요금에 대해 아시는 분요! 3 주차료..... 2012/03/15 5,264
    82017 좋은 글 스크랩은 어떻게 하나요? 1 궁금 2012/03/15 574
    82016 여행보험..방사능피해보상 안해줌 ㅇㅇ 2012/03/15 634
    82015 간호사분들 조언 구합니다 4 오래쉰간호사.. 2012/03/15 1,215
    82014 쿠쿠밥솥만 사용한지 10년이나 되었는데 쿠첸이나 리홈 어떤가요?.. 3 쿠쿠? 2012/03/15 1,838
    82013 말투가 점점 험해지는 딸 5 ... 2012/03/15 1,366
    82012 모친상으로 귀국했는데 메일 간단히 보내고 싶은데,, 몇 마디만 .. 4 영회화 선생.. 2012/03/15 800
    82011 보조가방 1 푸른봉우리 2012/03/15 477
    82010 3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3/15 424
    82009 초등 2학년인데. 공부방보다 학습지가 나은가요? 5 토끼 2012/03/15 3,403
    82008 혹시 아비바보험들고계신분 있으신가요?(광고절대로아님) 3 흠냐 2012/03/15 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