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8년 만에 전 직장 상사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이런 저런 안부를 묻는데, 먼저 제의하더라구요.
"이럴게 아니라 얼굴보고 얘기합시다.
유부녀 유부남끼리 만나기 뭐하니까 선배 한명 데리고 나갈께.
누구... 친구 한명 데리고 나오면 좀 편하지 않을까?"
그 말에 저보다 네 살 위,
그 상사보다 세 살위였던 언니(비록 세살 위였지만 역시나 직장에서는 직급이 밑이었답니다.)를
추천했는데 싫어하는 내색을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그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의심없이 순전히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오늘의 문자입니다.
[내일 같이 나올 맴버 구했어?]
제가 보낸 문자입니다.
>>>ㅇㅇ언니가 온답니다.
[노우~! oo언니 말구...]
순간, 저 당황했습니다. 이 기분 뭘까요? -_-
반가워서 만나는 자린데 동료 모이자는 게 아니면?! 그 문자 받는 순간 핸드폰 꺼버렸습니다.
툭~! 던지면서 순식간에 육두문자가 터져 나오더군요.
제가 오버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