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머니는 혼자세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남자친구도 있고 그러십니다.
물론 같이 여행 다니고 이러시는 건 아니고
취미 같이 하는 분 중에 만나서 같이 밥 먹고 그런 분 계시죠.
그분들도 싱글.
전 엄마 보고 좋은 분 계시면 같이 사시라고 그래요.
엄마는 싫다고 하시죠.
다 늙어서 만나면 병수발하다 끝난다고...
그래도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게 싫진 않으신가봐요.
친구들 있는 데서 이런 이야기하니까
한 친구가 막 얼굴 찌푸리면서 저희 엄마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 친구 어머니도 혼자 사시는데
친구 애하고 오빠네 애까지 봐주시느라 아무것도 못하시고,
저희 어머니보다 20-30은 더 들어보이시거든요.
그 친구 말이 순화시켰을 뿐 대충 심하게 말하면 이런 뜻이죠.
늙으면 여자 역할은 포기해야 한다.
애도 못 낳는데 남녀관계가 말이 되냐.
늙어 주책이다.
일부종사, 깨끗하게 사시다 아버지 곁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니냐.
........... 정말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