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신랑이랑 한판 싸우고 글을 올립니다.
오늘 화이트데이라 신랑이랑 외식하고 기분좋게 집에 왔어요
제가 지금 만삭이라 3주 정도면 아기가 나오는 임산부이거든요..
사실 움직이는게 힘들고
밥을 먹어도 소화도 잘되지 않는거 같아 몸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에요..
그래도 신랑 기분 맞춰주고 일부러 밝게 살려고 노력을 하는데요..
오늘 마트까지 가서 아기꺼 준비물까지 사고
좀전에 집에 왔는데..
자꾸 신랑한테 문자가 오는거예요
친구중에 고시공부하는 제가 좀 싫어하는
(왜냐하면 좀 철이없고 무례하다고 할까요?)
암튼 별로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 그런 친구가
밤 10시경에 오빠에게 술을 마시러 나오라고 문자를 계속 보내는 거드라고요..
오늘은 화이트데이고
저는 만삭임산부이고
지금 밤 10시인데 지금 나가면 몇시에 들어오겠다는 건가요?
아마 12시넘어야 들어오겠지요..
어쨌든 오빠는 못나간다고 문자를 보내고 이야기는 마무리되었는데
제가 몹시 기분이 나쁜 거예요.
아니 제가 만삭이고 이러한 상황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저를 얼마나 무시하면 저럴까?
자신이 나와 같은 입장의 부인이 있으면 그럴까? 싶은게
전화해서 한마디 하고 싶더라구요..
평상시에도 공부하다가 답답하면
신랑한데 전화해서 당구치자고 꼬시거든요..
오빠는 계속 고시 떨어지고 불쌍하다고 만나주는 거 같은데..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너무 자주 그러니까 ..우리는 가정이 있는 사람들인데.
정말 짜증이 납니다.
정말 꼴도 보기 싫습니다. 이러 친구를 가지고 있는 신랑이 밉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밉다고 난리쳤더니 저에게 화를 내내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제 아기고 태어날텐데..
제가 문자로 좀 적당히 하라는 내용을 정중하게 표현하는게 좋을까요?
신랑이라는 사람도 저보다 친구편을 드니 너무너무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