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 성격이 조용하고 낯도 많이 가립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거 엄청 불편해하고 학급에서 직급 맡는것도 질색을 합니다.
작년 선생님은 반장,모듬장,수학장 이런것도 다 한번씩 돌아가며 하도록
하시는 분이어서 우리애도 어쩔수 없이 맡아서 할때가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손들어서 할때는
절대로 안하는 아이에요.
저한테도 절대절대 후보로도 나가지 않을꺼라고 했어요.
한때 저도 불만이 있었지만 내 아이는 앞에 나서는걸 내켜하지 않는다는 걸 안 뒤에는
그러려니 합니다.
나서는건 못해도 시험보면 가끔 올백도 받아오고 교우관계도 원만합니다.
3년째 같은반이 된 이웃엄마의 아이는 성격이 외향적이고 적극적입니다.
그집 아이가 이번에 부회장이 되었어요.
축하해주었더니 그 엄마가 자꾸 저를 위로합니다.
사실 이번일이 처음도 아니고 자꾸 사람을 불편하게 해서 거리를 두고 왕래도 하지 않는데
단지에서 지나가다 우연히 만났어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부회장 되어 축하한다고 했더니 절더러 너무 상심말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우리애는 앞에 나서는거 별로 내켜하지도 않고 회장,부회장 시켜준대도 싫어할 애라고 했더니
그건 아이가 엄마를 위해 일부러 꾸며서 말한거라면서 절더러 애말을 곧이곧대로 듣느냐며
애들중에 회장,부회장 싫어하는 애가 어디 있냐고 합니다.
학교가서 선생님과 상담할때도 선생님이 그러셨거든요.
우리애는 앞에 나서는 것보다는 조용히 자기 할일 하는거 좋아하는 애라구요.
참...한번씩 왜 저렇게 자기 생각이 전부인것처럼 말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