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 입학한 아들인데
그맘때 아이들 패션에도 관심 가지고 보통 그러지 않나요?
이 아이는 뭘 갖다 줘도 입고 그건 고맙지만 너무 관심이 없으니 왜 이러나 싶어요.
옷 사러 한번씩 같이 가면 엄마가 골라주는거는 또 싫어해요. 자존심이 있어서 그러는건지.
일단 엄마가 골라주는건 놔두고 자기가 고르겠다고 하는데
막상 놔두고 가만 살펴보면 자기도 뭘 사야할지 몰라하는 눈치고..
한번은 친구들이랑 같이 옷을 사러 가서 사왔는데 보니까 집에 있는거랑 똑같은 티셔츠를 사온거에요.
그만큼 관심이 없어요. 자기 옷에 대해서.
그리고 먹는거는..
뭘 줘도 먹습니다. 고맙죠.
동생은 입맛이 까다로와서 맛이 없는건 멀리하고 적당히 핑계대고 안 먹는데
얘는 끝까지 먹습니다. 맛있냐고 물어보면 그냥 먹는답니다.
고맙긴 하지만 솔직히
까다로운 동생 입맛에는 신경이 쓰이지만 얘는 뭘 먹어도 그냥 먹으니까 신경이 덜 쓰여요. 상대적으로.
그게 좋다는게 아니라.....애가 너무 먹는거에 관심 없어서..어떨땐 조금 까다롭게 굴어주면 좋겠어요.
친구들과 노는걸 좋아하고 공부도 잘해서 특목고에 진학했습니다.
공부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승부욕이 있고 이걸 해야지만 미래가 있다는 인식이 있는거 같아요
수학문제 한 두개 틀리면 스스로 괴로워 하는 성격이라
공부하란 잔소리는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공부 잘하는거 물론 좋지만 아이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는거 같아 아쉽습니다.
공부를 잘한다고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건 아니라는걸 알기에 안쓰럽기도 하네요.
결론은 아이가
다른거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건데....어떻게 얘기를 해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