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루 이틀 나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만은...
어젠가 그저껜가 올라왔던 두 개의 글들과 그 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고 여기가 참 심하게
이중적이면서 여자측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먼저 서울대 행시패스남에게 경기권 전문대나와서 바리스타 하는 여동생 소개시켜줘도 될까라는 글.
여기서는 항상 스펙 좋은 여자가 많이 처지는 남자하고 결혼을 한다고 하면
분명히
[그 남자는 아니예요. 결혼은 집안 형편이나 수준이 비슷한 사람하고 해야 평탄하더라구요. 원글님하고 비슷한 집안형편이나 직장의 남자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이런글 좌라락 달렸을 건데......
그렇게 잘난 여자 - 떨어지는 남자 와의 결혼에는 그렇게 사랑이 밥먹여주는 것 아니다,
사랑만 보고 결혼했다 돈 없으면 서로 싸우고 가정파탄 난다,
오히려 조건 보고 다 맞춰서 결혼한부부가 서로 뜨겁게 사랑은 안했어도 각종 조건은 맞아주니까 더 분란없고 오래가더라고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시던 분들이..... 그 반대경우가 되니까..
내가 아는사람 서울대 나온 남자하고 고졸/전문대 여자하고 결혼했는데 잘만 살더라,
오히려 남자여자 서로 안 질 정도로 조건 맞춰서 결혼하는 부부가 더잘 깨진다..
사람 연분이란게 어떻게될지 모르는거니 한번 소개시켜 줘봐라...
현실적인 댓글 다신 분들한테는, 서울대나온 여자가 전문대나온 여자랑 이어질까봐 열폭해서 하는 소리라고 하질 않나.
또 남동생 여친 마음에 안든다는 글. 거기에서 남자 여자 바꿔서
연세대출신 강남에 거주하며 외국계 은행 다니는 여동생이 지방의 이름도 모르는 학교 출신,
지방소도시 거주, 집 가난함, 지방도 변변찮으며 얼굴도 못생긴 남자랑 사귄다고 하면..
그래도 여기 댓글이 서른넘은 남동생 일에 간섭하지 마라. 알아서 하게 놔둬라.. 이렇게 쏘쿨 할까요?
여동생이면 당연히 언니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려야 하고 또 그런거는
세상을 더 산 언니로서 동생을 걱정해서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걸로 정당화되었을 터인데요... 풋
거기다가 더 나가서 그 여자와 남동생이 결혼할 것까지 상정해서 시누노릇하는 시누한테 시달릴 '올케' 걱정해주는 사람까지...
여긴 여자가 잘나고 남자가 딸리는 경우에는 조건을 따져서 잘난 여자는 딸리는 남자를 차고
그여자에게 맞는 잘난남자와 살아야 하며
그 반대의 경우에는 부모님이나 직업따위를 이성적으로 따지지는 말고 사랑하는 감정만 나누며 그 여자를 품어야 하고..
잘난남자와 사귀는 조건안좋은 여자는 외적인 조건외의 매력이 있어서 둘이 사귈수도 있고 결혼도 할 수 있을 것인데,
그 반대경우의 남자는 내적인 매력같은건 없고 그냥 차야 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