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울렛 갔다가,, 그냥 한번 구경이나 한다고 하다가,,
만약 산다고 해도 18cm 빨간거 하나 정도? 이렇게 생각했는데,,아니면 코스트코에서 세일할 때 사야지??
근데 거기 코스트코에서 파는 마미떼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너무 안 이쁜거예요.
뚜껑도 밋밋하고,,
그래서 냄비만 구경했는데,, 냄비를 보니 18cm는 너무 작은것 같고,,
국이라도 끓여 먹으려면 22cm 는 되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22cm 가격이 24만원 정도?? 제 생각하고 차이가 많이 나서,, 그냥 나오고 싶었는데
판매하시는 분이 너무 설명을 오래 많이 해주시는 거에요 ㅎㅎㅎ
그러다가,,
24cm 랑 18cm 를 두 개 같이 사면 60%를 할인해 준다는 거에요.
두개 해서 28만원이에요.. 18cm 단품이 18만원이니까,, 10만원만 더 보태면 24cm까지 살 수 있는??
이상한 프로모션이었어요... 거기에 그냥 넘어가서,,,,,
주황색 24cm 랑 노랑 18cm 이렇게 샀는데 ㅠ.ㅠ
집에 와서 부엌에 얹어 놓으니,, 참,, 좋으면서도,,, 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 싶기도 하고,,,
지난 달 보일러값 아껴보겠다고,, 내복입고 고생해서,, 겨우 8만원 줄였는데,,,
외식도 안하고,, 정말 절약정신으로 (새똥님 글 읽고 감명받아서) 살았거든요.
그렇게 한 달 하고 나니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봐요.
자기가 갖고 싶던 물건을 사버렸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미안한지 저보고 르크루제 고민하지 말고 사라고,,
열심히 일했으니 상 받는 거라고,, 옆에서 계속 부추기더라구요...
고맙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들어요. 더 아껴야 되는데,, 왜 두 개나 샀지,,, 이런 생각??
또 한편으로는 이제 뭐 해먹지? 하는 즐거운 고민도 들고요.. ㅠ.ㅠ
돼기고기 수육이랑 김치찌개랑 삼계탕 이런거 해달라고 하는데,,,
24cm 무게가 4kg 더라구요,,, 물 붓고, 닭 넣고 하면 거의 10kg 육박하겠네요?? ㅎㅎㅎ
휴,,,
제가 살림이 별로 없어서 갖고 있는 냄비 딱 세 개 였거든요.
그 중 들통으로 쓰던 냄비가,,
집에 와서 비교해보니 24cm 네요. 깊이는 좀 다르지만요.
그럼 전 그 무거운 르쿠르제를 들통 사이즈로 산 건가요? ㅎㅎ
아 정말,,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어요... 좋은데 좋지만은 않은 기분?
일요일인데,, 늘어지게 자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와서 이러고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ㅠ.ㅠ
언니들,,, 저 이거 평생,, ,잘 쓰면 남는거겠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