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삶이 폐쇄적일까요?

다른분은 어찌 사나 조회수 : 3,442
작성일 : 2012-03-10 20:45:57

지금 두돌을 앞둔 공주님 한명 키우고있는 전업이에요.

결혼 전부터 아이낳으면 세돌까지만큼은 내 손으로 건사한다고 결심했는데 그 결심 지키키가 이리 힘든 줄 몰랐네요.

우리딸은 비교적 순하고 착한 편인데, 활발하고 워낙 호기심이 많아요. 친구들도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것도 좋아해요.

그런데 엄마가 그닥 발이 넓거나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아이한테 좀 미안하네요.

일어나면 우유먹이고, 산책갔다가 밥 먹이고, 책 읽어주고 놀아주고 뽀로로도 보여주고 그러다가

오후에는 아쿠아리움이나, 어린이박물관이나 도서관, 아님 놀이터, 키즈카페 등등을 번갈아가면서 외출하고

집에와서 저녁먹이고 미술놀이 좀 하다가 재워요. 일주일에 두번은 문화센터가구요.

몸이 너무 힘든날이면 근처 친정에서 조금 쉬면서 비비적대기도 하구요. 친정식구가 복닥대면 아이가 더 좋아해서

아이한테 좀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요. 놀이터에가서 자기보다 좀 더 큰 아이들에게 언니, 오빠 하면서 따라다니고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같이 노는거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제 친구들 중 애 낳은 친구들은 멀리살거나, 아님 일하거나, 아니면 미혼이네요.

하루종일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심리상담에서나 말할법한 속 깊은 누구한테나 못하는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나누고 서로 포용하고 보듬어줄수있는 그런 친구들입니다만...곁에서 육아를 같이할 형편은 안되구요.

문화센터나 놀이터에서 만난 엄마들이랑 딱히 친한 관계로는 진전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늘 아기랑 엄마랑 단 둘만이에요.

 

살아오면서 친구사귀는데 문제 없었고, 딱히 사회성에 문제있다고 생각해보지도않았는데

아파트촌에서 또래아이엄마 사귀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유아식으로 유명한 블로그있죠? 엄마고양이블로그, 거기에보면 쥔장이 조리원동기들이랑

사는곳도 가까워서 늘 같이 어울려서 이유식도 같이먹이고, 놀러다니고 하잖아요.

그거보면서 부럽더라구요. 저런 친구들하고 같이 육아를 하면 좀 덜 힘들고, 덜 스트레스받을텐데..

제가 힘든거 차마 애한테는 못풀고, 유독 남편 달달 볶는걸로 푸는 것 같기도 해요.( 남편이 무슨죄냐 하면

육아와 가정 방치죄지요.) 그래서 부부사이도 안좋고..남편도 지가 잘못하는거 아는데 제가 너무 달달 볶아댄다고

투덜대고...이래저래 힘드네요.

 

절친 서너명과 전화통화로만 우정을 나누면서, 아이와 엄마 둘하고만 있는 지금의 삶이 너무 폐쇄적인것 같고,,,

그런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으니 지혜를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58.143.xxx.2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3.10 8:53 PM (58.143.xxx.239)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가면 아이친구에 따라서 커뮤니티가 생기겠죠?
    어떤 사람들은 육아에 한발짝은 뒤로 물러선 남편보다는 육아친구가 훨 낫다고 육아친구가 있어야한다고 하더
    라구요, 제 아파트 라인만해도 다 두돌전후 아이들이 사는데 엄마들 다 목례만 하고 지나다녀요-_-; 뭐 일나가고 뭐하고 각자 사정이 있겠죠. 저도 같이 어울려서 놀고, 집에서 같이 놀리고, 급한 일 있으면 잠깐 봐주기도 하고 그런 친구들모임이 있으면 참 좋겠는데 인연짓는게 쉽지는 않네요...

  • 2. ...
    '12.3.10 9:11 PM (14.46.xxx.209)

    저는 지역 육아까페 같은데서 아기 엄마들 번개 할때 한번 나가서는 그럭저럭 친해져서 친분 유지되고 괜찮았어요...

  • 3. ...........
    '12.3.11 1:16 AM (110.10.xxx.254)

    저도 사교성이 없는데....육아카페에서 아이 친구들 만들었어요.
    돌전에 만난 친구들인데 초등학교 들어가는 올해까지 이어지네요. ^^

  • 4. ...
    '12.3.11 12:43 PM (121.181.xxx.203)

    잘하고 계신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350 아이가 반장이 되었는데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8 .. 2012/03/10 3,955
81349 미대 가기힘든가요? 9 아이가미술하.. 2012/03/10 2,699
81348 스케일링 잘못해서 이렇게 된걸까요? 2 스케일링 2012/03/10 2,409
81347 아까 중1 파카 찢긴 얘기.. 가해자, 월욜부터 교실에 못 들어.. 33 학교 폭대위.. 2012/03/10 10,854
81346 분식집 돈까스의 그 싸구려소스맛은 어찌낼까요.. 3 ㅇㅇ 2012/03/10 2,965
81345 아베다 썬크림 이름 알고싶어요. 해피러브 2012/03/10 1,538
81344 단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다네..이런 음식 있잖아요 7 흔히 2012/03/10 1,884
81343 갤럭시s2쓰시는분께 질문드려요! 2 ㅡㅡ 2012/03/10 1,084
81342 최요비, 안타깝네요 9 박수홍이 그.. 2012/03/10 4,240
81341 영단어책 추천 좀 부탁드려요(중1/초4) 1 voca 2012/03/10 1,198
81340 민주통합당하고 통합진보당하고 합당하면 역사상 가장...ㅎㄷㄷㄷㄷ.. 3 dddd 2012/03/10 1,363
81339 봉주열차 소식과 사진 떴어요^^ 3 봉주열차 2012/03/10 2,506
81338 5단우산 어때요? 2 미리 2012/03/10 1,226
81337 제 성격에 문제가 많은거 같아요 5 ... 2012/03/10 1,985
81336 피카소에겐 무슨 매력이 있었을까요? 20 댓글부탁 2012/03/10 4,481
81335 알바글표시할때 앞에댓글좀 부탁드립니다 3 이명박은 사.. 2012/03/10 813
81334 지금 홍콩 날씨 아시는 분.. 3 .. 2012/03/10 1,163
81333 강남쪽 맛집 추천 부탁해요!(저도 추천드릴께요) 5 냠냠이 2012/03/10 1,651
81332 미용실에서 쓰는 염색약 대부분 어느나라껀가요? 1 염색약 2012/03/10 1,897
81331 여자에게 청담동며느리룩이 있다면 남자에겐 뭐가있을까요? 24 아지아지 2012/03/10 9,662
81330 봉주열차에 BBC 취재진도 함께 했나봐요.. 3 ... 2012/03/10 2,571
81329 다음주 친구 결혼식 1 식사 2012/03/10 849
81328 오늘 저녁은 또 무엇을 1 하화화 2012/03/10 820
81327 제주도는 역시 이분이 지켜주셔야 합니다 5 .. 2012/03/10 937
81326 용인 처인구에 친절한 치과 소개해 주세요 3 치과 2012/03/10 2,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