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6주에 유산기가 있다고 하는데 누워만 있을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유산기 조회수 : 2,615
작성일 : 2012-03-06 11:35:06

어제 밤에 피가 약간 피쳐서 병원에 갔더니 아무래도 유산기가 좀 있는것 같다고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무조건 누워만 있으래요..

화장실만 가고..

 

근데... 7살 큰애에...

챙겨야 하는 남편에...

누구 하나 도움을 받을 사람도 없는데 근데 무작정 누워만 있는것이 안되네요..

당장에 애 유치원 픽업도 해야 하고..

당장에 아이 아빠가 대충 밥은 있는 밑반찬 해서 먹고 가고..

점심 도시락도 싸 가야 하다 보니 그냥 대충 몇개 넣어서 자기가 싸서 갔어요..

애 유치원은 정말..

아이는 엄마가 왜 데려다 주지 못하냐고 울고 하는거...

뱃속에 동생이 아파서 엄마가 누워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구요...

요즘들어 계속 제가 컨디션이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아이를 챙겨 주질 못했는데 아이는 이런것 때문에 조금만 자기한테 소홀한다 싶으면 계속 눈물바람이예요...

정말 동생본다고 애도 힘들어 하는거 저도.. 아는데..

당장에 몸이 이러니..

아이가 짠해 죽겠으면서도...

잠시도 안 떨어질려는 큰애 보니 저도 힘들고..(아무한테도 안가거든요.. 심지어 지 아빠한테도 잘 안가고... 오로지 저만 아는... 어릴땐 더 심했다가... 그래도 나이 들면서 조금 나아 진다 싶었는데 근데 제가 둘째 임신 하면서 정말 퇴행 된것 처럼 다시 제자리로 되어 버렸어요...)

 

애 아빠는 애 아빠대로...

회사 다니는데 둘째가 계속 이러니..

본인도 너무 스트레스고...

 

그렇다고 어디 누구 하나 도움 받을 상황도 딱히 안되네요..

시부모님이 근처 사시긴 한데 시어머님 전혀 운전 못하시고...(꼭 자가용으로만 다녀야 하는..)

시아버님 이제 농사철이여서 아무래도 들쭉 날쭉하는 애 시간표대로 움직이시기 너무 힘드시고..

친정엄마는 멀리도 사시지만...

저희 집에서 며칠 와 있으실 여유도 안되세요...

친정아빠도 챙겨야 하는데..

관절 관절 수술을 한 분이다 보니...

겨우 밥 해 드시고 사시는데...

 

그냥... 정말... 아이도 아이지만..

속이 얼마나 상하는지...

누워 있어도 누워 있는것도 맘이 안편해서 배는 뭉치고..

 

지금도 좀 있다 애 데리러 결국엔 운전해서 가야 해요..

애 엄마들하고 친하게 지내는 스타일도 못되다 보니..

솔직히 이런 부탁 할 사람도 없구요..

 

그냥... 진짜..뭘 어찌해야 되는지..모르겠네요..

 

신랑은 안그래도 회사에 일이 밀려 있는 상황이였는데 제가 둘째 임신하고서..

몇변 외출에 휴가에 이래서..

더이상은 회사에 눈치 보여서 어떻게 안될것 같고..

 

정말 이렇게 속상할수가 없네요..

IP : 122.32.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6 11:38 AM (1.225.xxx.23)

    유치원 방학했다 생각하고 좀 쉬게 하세요.
    님이 지금 일의 중요 순서를 모르시네요.

  • 2. ㅁㅁ
    '12.3.6 11:40 AM (203.226.xxx.21)

    당장도우미 부르세요. 큰일나겠어요

  • 3. 그러네요
    '12.3.6 11:40 AM (1.251.xxx.58)

    애를 쉬게하는것도 방법이긴 하네요.
    음식은 당분간 시켜먹든지...인스턴트 먹든지 하면 될거구요.
    청소야 뭐 대충 하고 살면 되고요...

    아니면 도우미 라도부르든지 하시고요

  • 4. ,,,,
    '12.3.6 11:44 AM (209.0.xxx.229)

    임시로라도 베이비시터 쓰세요. 아이 픽업해주고 놀아주는,, 그리고 도우미도 쓰시고, 아니면 음식은 인터넷 배달이나 반찬가게..

  • 5. 둘째는
    '12.3.6 11:50 AM (124.54.xxx.39)

    임신 경험이 있었음에도 몸이 더 힘들더라구요.
    저도 유산기 있었고, 임신 안 그 순간부터 힘들더라구요.밑이 빠질 거 같고 소변 볼때나 뒷물할 때는
    정말 밑 빠지는 거 같았어요.
    애들이 동생 가진 거 귀신같이 안다고 하쟎아요.

    신학기라 힘들겠지만 다른 분 구하는 것도 아이가 낯 가리고 낯선 환경에 힘들어 할 수도 있으니
    대략 며칠만이라도 쉬게 하는게 어떨지요.
    다른 엄마들이랑 친하다고 해도 막상 아이가 떨어지는 거 아니니깐 넘 맘에 두시지 말고.

  • 6. 아아
    '12.3.6 12:16 PM (59.15.xxx.160)

    정말 힘드신 원글님 심정이 남의일 같지않게 확 와닿아요..
    저도 첫째는 건강하게 임신기간을 났는데 둘째는 배도 빨리 뭉치고 조금만 힘들어도 뱃속에서 "나 여기있다규!!!"를 필사적으로 외치는것마냥..정말 유세를 대단하게 하더라구요..병원에서 누워있으라 하면 정말 최선을 다해 누워있어야만 하는데 상황이..
    저도 당분간 도우미 부르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도와줄 손하나만 있어도 첫째가 치대는거 견딜만 하실거에요 남편이 아무리 가정적이어도 임신초기부터 아내핑계에회사생활 등한시(?)하는것 용납해주는 회사 드뭅니다
    첫째가 일곱살이라니 많이 의존적인 아이라도 꾸준히 부드럽게 동생의 존재를 인식시켜주시고 상황을 잘 설명하시면 점차 알아들을거같은데..물론 더 많이 안아주시고(힘들지않게)쓰다듬어주시면 좋아질거에요..저도 아직 정신없는 애둘맘이지만 가까이 계시면 잠시나마 도와드리고 싶을 정도네요 힘내시고요 유산방지약 주사 이런것도 빠드리지 마시구요 뱃속아기도 생각보다 강하답니다 아기를 믿으시고 심지 굳건히 하시길 바래요

  • 7. 도우미
    '12.3.6 1:11 PM (121.184.xxx.173)

    도우미 부르세요..도우미....유치원은 당분간 쉬게 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231 나경원 공천 탈락하려나 보네요.. 13 ㅋㅋ 2012/03/06 3,166
78230 급해용~~영작 좀 해주세요 1 영작부탁해요.. 2012/03/06 453
78229 40대초반 아줌마 돈벌거 없을까요? 7 자격증 딸까.. 2012/03/06 3,176
78228 친정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4 할머니상 2012/03/06 1,342
78227 아래글 피해가세요.(제목:곽노현 역시..이제는 이메일 검열을 하.. ,, 2012/03/06 476
78226 JYJ 이번에 사건 크게 터졌네요... 55 khan91.. 2012/03/06 10,325
78225 길치가 심각수준 운전면허 6 딸수있나요?.. 2012/03/06 2,000
78224 한의원 키크는약 먹여보시분.... 6 한의원 2012/03/06 2,891
78223 곽노현 비난하는 공무원 노조의 정체 7 노현 짱 2012/03/06 834
78222 너무 매운 김치찌개 구제 방법좀 알려주세요 2 도움요청 2012/03/06 3,104
78221 방사능 오염 생태가 수산시장에, 그런데도 정부는… 1 샬랄라 2012/03/06 939
78220 곽노현 역시..이제는 이메일 검열을 하넹 7 .. 2012/03/06 1,007
78219 MBC 노조, 김재철 사장 배임혐의로 고소 外 3 세우실 2012/03/06 784
78218 우리나라 아이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5 ee 2012/03/06 2,207
78217 이웃아이..세시간 봐주는 비용..얼마가 적당할까요? 12 궁금 2012/03/06 2,609
78216 아줌마가 피규어로빅스 배우러 가요. 4 냐하하 2012/03/06 2,091
78215 (퍼온 글) <日 원전피해 주민, 전라북도 장수에 집단 .. 이것들이 2012/03/06 594
78214 [원전]일본 '발전단가 검증위원회' - 원전이 싸다고? 이제는 .. 4 참맛 2012/03/06 985
78213 "KBS를 '김비서'로 만든 정치부 기자들, 어디에 있.. 3 베리떼 2012/03/06 855
78212 천정집에 쓰실 전기렌지 추천 부탁드려봅니다. 3 궁금해요 2012/03/06 1,586
78211 혹시 경찰종합신문? 2 산사랑 2012/03/06 556
78210 주택인데 한달전부터 무슨 절구질하는 것 같은 소리가 쿵.쿵.쿵 .. 3 햐...답답.. 2012/03/06 1,149
78209 16주에 유산기가 있다고 하는데 누워만 있을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7 유산기 2012/03/06 2,615
78208 신문에서 비타민b가 수험생한테 좋다는데 7 오즈 2012/03/06 2,540
78207 jyj 팬들한테 욕설하고 때리는거 공개되었네요... 118 욕설과 폭행.. 2012/03/06 11,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