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파주에 갔다가 점심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던중에
며칠전에 일산 파주 맛집 추천해달라는 글에 달린 댓글이 생각이 나서 가봤어요..
유명한 곳인지 정말 손님이 많더라구요..
근데 메뉴판을 안줘서 물어보니 한종류밖에 없다길래 소심하게 얼마냐고 물었더니 일인당 만사천원..
한정식을 좋아해서 이곳저곳 자주 먹으러 다니는데 그정도 가격이면 비싼건 아니라 안심하고 시켰는데..
입맛은 각자 다르겠지만 제 입맛에는 가격대비 좋았고 특히 메뉴가 한종류라 그런지 음식이 엄청 빨리 나와서 성격 급한 저한테는 너무 좋았어요..
여기까지는 서론이구요..
제가 앉은 테이블 뒤에 어떤 남자분이 두분 오셨는데
저처럼 메뉴판이 없다는 것에 당황하시며 가격을 물으시고는 머뭇머뭇...
종업원에게 팔천원 예산으로 왔다면서 그냥 나가시는 거예요.
종업원이 얼른 카운터에 계시던 여자사장님께 그 사실을 알리고
(제가 카운터 바로 앞에 앉아있어서 다 들을수 있었어요)
그 사장님은 나가려는 남자분들께 식사하고 가시라고...한 남자분이 뭐라뭐라 하시니깐
호탕하게 외상줄테니 담에 주시면 된다 그러시네요.
다시 그분들이 제 뒤 테이블에 앉으셔서 식사를 하시는데
사장님이 직접 서빙을 하시며 더 친절하게 대해주셨구요.
전 혹시 아시는 사인가 했는데 그 지역에 와이파이 설치하러 오신 기사분들이라 처음 오신 손님들...
앞으로 와이파이 잘 터질꺼라 자랑도 하시고 사장님은 안그래도 전화가 잘 안터졌는데 다행이라고..
와이파이랑 전화상태랑도 상관이 있었던건가^^
여튼 밥도 잘먹고 기분도 흐뭇해져서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그곳 서비스가 나쁘단 의견들이 많던데...사장님만 친절하신건지 이제 서비스가 바뀐건지는 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