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 만드는걸 좋아하는 여자아이

궁굼 조회수 : 1,082
작성일 : 2012-03-04 23:40:35

제 딸이에요.

이번에 초등2학년 되었네요.

책만드는걸 정말 좋아해요.

집에 짐을 쌓아 두는걸 싫어해서

주말에는 왕창 갖다 버려요.

(왜 버리냐고 하시면.. 너무 많아서요. 첨에는 저도 보관했어요)

주로 A4지를 이용하여 큰책, 작은사이즈 다양하게 만드는데 양이 많아요

그림도 워낙 많이 그리고 그러니깐.. 매주 갖다 버려야 해요.

 

전 학생때 싫은 과목이 국어, 문법, 문학, 한문, 작문. 윤리.. 등등이였어요.

국어 등수가 끝에서 4번째이고.. 그랬었어요.

태어나서 시를 딱 하나 지었고. 그 시로 매번 방학때마다 숙제를 내었던 사람이고요.

제 남동생은 제 시를 베끼면서 방학숙제를 하고 그랬던 집이였습니다.

 

동시집을 빌려서 와서 읽고요. 좋아하는 시는 외우기도 하고요.

이것도 참 낯설고 당황스런 상황이긴 하네요.

저한테 자꾸 좋아하는 시를 들려주고 싶어하니깐요.

시를 짓기도 해서 저한테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물론, 책벌레이기도 하고요. 어딜가나 책이 있음 손에 잡히는데로 읽는 아이에요.

 

위 상황이 그래서 그런지.. 집에서 책 만드는걸 좋아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학교에서 사용하고 온 종합장을 보니 한권 전체를 다 만화를 그려 왔더라고요.

쉬는 시간이나 점심먹고 노는 시간에도 선생님이 제 아이는 친구들과 밖에 안 나가고

교실에 들어와서 혼자 뭘 한다고 했는데.. 그림 그리면서 만화를 만들었었나 봐요.

 

보통 학습 만화 만드는것도 좋아하고요. (제가 봐도 잼있어요)

스토리 있는 만화책도 만들고요 (4편 5편.. 보통 시리즈로 만들더라고요)

그림이 있는 소설책도 만들고요.

시와 그림이 있는 책도 만들고요.

곤충도감도 만들고요.

동물도감도 만들고요.

식물도감도 만들고요.

역사책도 만들고요.

문화재 관련 도감?책(한쪽은 문화재를 그리고 옆에서 설명이 있는 그런책)도 만들고요.

영어 책도 만들고요.

동생한테 사용할 학습지는 많이 만들지요.

(그림을 잘 그리고 쉽게 쉽게 그리는 아이에요)

 

맘에 드는 시를 읽어주면. 웃으면서 듣고 있는데 고통스러워요.

원래 저학년 여자 아이들이 글 쓰는걸 좋아하나요?

참.. 제 배에서 나온 아이가 시집을 도서관에서 빌려온 것도 충격인데요.

이런 아이는.. 어떻게 지도를 해 주어야 하나요?

IP : 221.146.xxx.7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양이하트
    '12.3.4 11:47 PM (221.162.xxx.250)

    우와... 정말 부러워요.

    타고난 재능인데요. :D

    재능을 키워주세요. 10-20년 뒤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어 있을겁니다.


    그리고, 아이가 만든 책은 버리지 말고 자리가 있다면 모아두세요 :D

  • 2.
    '12.3.4 11:51 PM (112.149.xxx.61)

    그 어린나이에 벌써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니 부럽네요

  • 3. 궁굼
    '12.3.4 11:51 PM (221.146.xxx.79)

    저학년 여자 아이들이 원래 그림 그리고 그러는걸 다 좋아하잖아요.
    제 아이도 그건 마찬가지 인데요.

    오늘도 친구네 집에서 늦게까지 놀고 오더니 전 TV보는데 본인은 방에서 영어책 만든다고 몇시간 저러고 있더라고요.

    나중에 커서 출판업종에서 일하는 건가요?

  • 4.
    '12.3.5 12:01 AM (112.149.xxx.61)

    꼭 출판업종이라고 한정지을수는 없을거 같아요
    뭔가 이야기를 구성하고 기획할수 있다는 것은
    다양한 직종에서 그 장점을 발현시킬수 있을거 같거든요

  • 5. 원글
    '12.3.5 12:10 AM (211.60.xxx.39)

    아...그렇겠네요
    유아때 말도 느리고.
    자폐 기질도 있어서 키우면서 주변 엄마들 한테 상처를 많이 받고 그랬었어요

    글쓰는걸 좋아 할지는 정말 몰랐네요
    자기 표현이 무척이나 서툴거든요

    제가 그렇게나 싫어하는 분야를 자식이 좋아할 수도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 6. ..........
    '12.3.5 1:28 AM (121.136.xxx.170) - 삭제된댓글

    창의력이 좋은 아인것 같아요.
    제 딸아이도 책좋아하고 책만드는걸 어릴때부터 좋아했어요.
    지금 중학생인데 아직도 창의력 뛰어나고 글도 아주 잘 씁니다.
    어떤 직업이든 아이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어요.
    잠재력이 아주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아이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공부도 잘 할 수 있게 신경쓰고 있습니다. 잘 지켜보시고 아직 어리니 마음껏 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698 3월 5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05 412
77697 요즘은 갈비찜이 국물 흥건하게 나오나요~ 1 음식점 2012/03/05 643
77696 문화센터 성악 강좌 들으러 갈만한가요? 2 무기력 2012/03/05 1,634
77695 축하해 주세요. 4 좋은날 2012/03/05 679
77694 초등3학년 교과서 학교에 두고다니면 없어지기도 하나요? 6 절약조아 2012/03/05 1,130
77693 밴딩(고무줄바지)가 흘러내려요 3 바지값아까워.. 2012/03/05 5,180
77692 애는 의지 충만, 공부 열심, 성적은 최고가 3등급.. 이거 인.. 8 고3 2012/03/05 1,575
77691 민간인 사찰 증거인멸을 청와대에서 주도해.. 2 참맛 2012/03/05 405
77690 혀에 짠맛이 가시질 않네요. 4 이상해요 2012/03/05 5,573
77689 아들냄이 중3인데 백팩 추천해주세요 4 가방 2012/03/05 558
77688 영어공부 추천...? 1 공부하고싶당.. 2012/03/05 548
77687 제가 예민한건가요? 21 망할 남편 2012/03/05 3,400
77686 스마트폰 조건좀 봐주세요~(바가지 쓴것 같아요 댓글 절실) 23 여름 2012/03/05 1,459
77685 영화 래빗홀 보고 궁금한게 있어요 1 wlsk 2012/03/05 383
77684 택배라고 집에있냐 묻더니 깜깜무소식이네요 3 뭔일 2012/03/05 1,135
77683 어제1박2일 어떠셨어요? 8 시청자 2012/03/05 2,794
77682 키플링, 레스포삭 가방의 장단점이 뭔가요. 10 사말어 2012/03/05 5,507
77681 면생리대 쓰시는 분들 세탁요~~ 10 성가셔라 2012/03/05 2,122
77680 옷을 너무 못입는 남자친구.......짜증나요 8 속물????.. 2012/03/05 10,498
77679 김나윤, 박제현 엄마 미모 대단하더군요. ㄷㄷㄷ 24 와우 한 미.. 2012/03/05 21,619
77678 암웨이 제품 이건 정말 좋다 하시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8 궁금해요 2012/03/05 2,720
77677 다이어트 시작했습니다. 4 .... 2012/03/05 958
77676 평생 전업주부로 살아도 될까요? 10 전업주부 2012/03/05 4,120
77675 시의원은 입원시 병원비가 지원되나요? 1 질문 2012/03/05 388
77674 속이 몇일재 메스꺼운데 봄이라서 그럴까요? 2 갈까말까 2012/03/05 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