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법?

화병 난 사람 조회수 : 4,275
작성일 : 2012-03-02 03:03:34

좀 가르쳐주십시요..고수님들.

 

어릴 때 워낙 권위적인 엄마맡에서 자라선지 참는 게 습관이 되었던 사람입니다.

 

모든 관계에서 화나는 일이 생기면 말 못하다가 잘 때 만 되면 생각이 나면서 그 일을 곱씹습니다.

 

첨엔 단순 불면증이겠지 했는데 이게 점 점 길어집니다. 12시에 누우면 3시나 되어야 잠이드는....

 

몸이 피곤하면 빨리 잠들고 잡생각이 없어지겠지...싶어서 열심히 일도하고 했지만 애 재우고 나면 못했던 말을

 

곱씹습니다...예를 들어 시모한테 해야했는데 못했던말, 그리고 어릴 때 엄마에게 이유없이 화풀이로 맞았던일....

 

그리고 최근에는 완전 무개념인 윗층 소음문제로 시달리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을 때 째려보면서 이런말을 해줬어야 하는데...

 

등등, 열거하자면 깁니다.  정신과를 가야하나 고민하던 중 제가 문제있다고 느낀 건 얼마전입니다.

 

12시에 자려고 누우서 2시를 찍고 겨우 잠이들었나 ,새벽부터 토하기시작해서 식중독인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같이 먹은 중에 저만 그렇더군요. 장염인가? 설사는 전혀 안해요. 체한것도 아니구요. 토해도 위액만

 

나오구요. 근 12시간을 구역질하다가 링겔맞고 정신차렸습니다.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제 마음상태가 이러니 먹어도 탈이 난 것 같습니다.

 

이젠 할말 좀 하고 살아야지....다짐해도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얼어붙습니다.

 

저 좀 뭐라해주세요

 

 

IP : 222.238.xxx.20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트커피
    '12.3.2 3:59 AM (211.178.xxx.130)

    미리 그런 상황에 대해 할 말을 많이 연습해 놔야 말이 잘 나옵니다.
    혼자서 머릿속이나 혹은 입으로 실제 말을 하면서 연습하는 거죠.

    그리고 너무 말이 안 나온다 싶으면 심리치료 같은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전 할 말 다 해요.
    저도 처음엔 좀 그랬는데
    타인의 상처에 너무 예민한 것도 안 좋더라구요.
    할 말 다 해보니, 되더라구요.

    심지어 전 회사 상사에게도 할 말 다 했었어요.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라 가능했는지 몰라도..

    사람들은 참 이상해서
    할 말 다 하는 사람 싫어하고 돌려세울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아요.
    오히려 할 말 못하는 사람을 밥으로 삼아서 쪽쪽 빨아먹으려고 들어요.

  • 2. 철판
    '12.3.2 4:02 AM (124.61.xxx.39)

    지인중에 정말 생글거리며 할 말 다하는 사람 있었어요. 첨엔 같이 웃다가... 곰씹을 수록 기분이 나쁜거예요. 정말 고단수였죠.
    항의하라도 하면 농담이라고, 자기가 언제 기분나쁘게 말하냐고 우리 사이에 그정도도 이해못하냐고 응수해요.
    그 싸가지 지인 보면... 절대 정색하지 않고, 마치 유머인것처럼 툭툭 던지면서 할 말 다하는데... 타고나는거 같아요.
    음식이 입에 안맞으면 참지 않고 "맛없다"는 말을 열 번은 해요. "이게 뭐예요?" 웃어가면서, 장난처럼. 잊을만하면 또다시...
    오히려 원글님 같은 분이 순진하신거죠. 얼굴에 표정으로 다 나타나고 에둘러 말하질 못하니... ㅜ.ㅜ

  • 3. .....
    '12.3.2 6:13 AM (116.36.xxx.76)

    저는 또라이로 찍힐 각오하고 그냥 맘에 있는 말 내뱉는 연습을 합니다 나 건드리는 사람한테만요

  • 4. .....
    '12.3.2 6:32 AM (121.160.xxx.3)

    둘 중에 하나요.

    애초에 화를 내지 않거나 아니면 정말 미쳐서 질러버리거나....
    제가 하는 한 어른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사람다루는 데 꽤 능숙하시고 늘 자신감 넘치는 분이신데, 그 분은 화내는 사람은 전혀 무섭지 않으시대요. 화가 난 사람은 시야가 좁고 근시안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루고 쉽다고. 그 말 듣고 이기려면 화를 내선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제일 좋은 것은 어떤 상황이더라도 대범해지고 솔직한 것이겠죠.

    그런데, 그게 쉽나요? 그래서 화를 낼 땐 확 미쳐 버려요.;;;; 그렇다고 아무 때나 그런 것은 아니구요. 상대가 나를 약자로 규정하고 막 대하는 상황일 때만이요.

  • 5. 이미 화병 깊네요.
    '12.3.2 7:33 AM (112.145.xxx.12)

    좋은 한의원 가셔서 약 드시고 절운동 하시고 달 밝을 땐 달빛 쪼이세요.

  • 6. ok
    '12.3.2 11:02 AM (14.52.xxx.215)

    저도 배우고싶은 스킬중에 하나입니다
    타고난 성품 못바꿔요..
    그냥 다른 대체방안을 찾으셔야할듯..

  • 7. 저는 대화자...입니다.
    '12.3.2 11:27 AM (211.215.xxx.39)

    대놓고 화내는 여자...
    웃으면서 할말 다하는 스킬은 저도 아직 습득을 못한...
    최고수의 스킬인지라...
    일단 정당한 상황에서는 화를 내세요...
    본인이 참아서 육체적인 병까지 오는 상황인데...

    용기내서 조금씩하다보면,
    묘한 경험을 하시게 될거예요.
    강한 사람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대다수의 사람...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191 조선족 도우미에게 아기를 맡기는 입장에서 75 수원관련 2012/04/07 16,119
92190 구피키워보신분~도움 좀....^^; 8 퐝당 2012/04/07 1,058
92189 아이의 독감.. 우울해요 10 에휴 2012/04/07 1,945
92188 별채 12평정도 무허가는 괜찮은 건가요 ? 11 문재인별장 2012/04/07 1,270
92187 임플란트도 수명이 있나요? 1 궁금해요. 2012/04/07 1,386
92186 양떼목장은 언제 가야 좋을까요? 1 대관령? 2012/04/07 899
92185 문대성과 손수조..완전 골치덩어리.. 7 .. 2012/04/07 2,045
92184 남자 나이 30살에 이정도 연봉이면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4 .. 2012/04/07 2,612
92183 그것이 알고싶다 >--또 무서울 모양인가봐요 2 후덜덜 2012/04/07 2,158
92182 더킹에서 하지원 너무 애교스럽지 않나요 ? 9 .. 2012/04/07 2,679
92181 선관위, 어버이연합은 놔두고, 1인시위는 잡아가고? 2 참맛 2012/04/07 873
92180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말이죠~ 15 시킷골드 2012/04/07 2,794
92179 어떻게 하면 성서를 이해할 수 있는가? 6 조물주의 책.. 2012/04/07 930
92178 부산의 바람 1 부산 2012/04/07 869
92177 한명숙대표가.. 13 .. 2012/04/07 2,176
92176 권고라.... 1 보름달빵 2012/04/07 592
92175 그래 요즘 어차피 5 ㅋㅋ 2012/04/07 924
92174 더킹... 이재규감독은... 31 우행시 2012/04/07 5,008
92173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 영어 2 ㅡ-; 2012/04/07 1,079
92172 문대성이가 이거니까지 날려 버리려나 봅니다.. 6 .. 2012/04/07 2,413
92171 미친거야? 돌은거야? 3 ㅋㅋ 2012/04/07 1,311
92170 부재자 투표함 지금쯤 잘 있을까요 6 불안해요 2012/04/07 748
92169 원래 은행에 고액(?) 예금하면 집으로 선물 오나요? 20 .. 2012/04/07 10,135
92168 free free free~ 요렇게 3번 가사에나와용~ 팝가수아.. 8 ,,, 2012/04/07 676
92167 믿을만한 유학원 소개 좀 부탁드려요.-미국비자 신청(F1) 6 도와주세요... 2012/04/07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