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가지니 첫째때 섭섭한게 생각나요

노노 조회수 : 986
작성일 : 2012-03-02 01:48:45

첫째날때 이틀 진통하고 수술해서 삼일째 아무것도 못먹고 꼼짝못하고 누워있는데 시어머니 오시자마자 집에서 싸온 부침개, 삶은계란(아놔...소풍도 아니구) 꺼내며 신랑이랑 침대옆에서 서로 챙겨가며(말로는 나한테 아무것도 못먹어 어쩌냐하면서) 먹은 일이 확 올라오네요.

그제 애 재우다 그 생각이 나면서 남편한테 그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쌍욕을 하며 소리치는 상상을 하고 나와선 말거는 남편한테 괜히 버럭했다 이틀째 말없이 냉전중이네요. ㅜㅜ

수술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진통도 너무 끔찍하게 겪어서 애낳고 맘이 지옥이었는데...참...시엄니 당신 자식이 그러고 누웠음 그게 입으로 들어갈지...둘째는 아들이라고 좋아죽던데 병원도 오지말라고 하고 싶네요.

병원비 얘기 할텐데 안한다 싶더니 2박3일 있다가며 그걸 못참고 기어이 가시는 길에 수술해서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돈도 많이 든다 얘기 하고 가셨죠.  병원비 내준것도 아니면서....

난 진통하는 동안 지옥을 경험했고 다시 생각해도 온몸이 저리는데 출산 이삼일후 그거 옆에서 다 지켜본 남편새끼가 "당신은 아픈걸 잘 못참는거 같아"라고 말한 것도 생각나고...ㅜㅜ

벌써 4년전인데 왜 그런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더더욱 생생해져서 마음을 지옥으로 만드는지...참 힘든 밤입니다. 

IP : 119.67.xxx.1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 2:11 AM (110.35.xxx.232)

    저도 출산하고 서러움 겪기로는 두말하면 입 아픈데..
    원글님은 그 정도면 양반인것같은데요??화나실라나...
    아기낳고 산모는 아무것도 못먹어도..어쨋든 신랑이랑 시어머니는 드셔야하잖아요...
    마땅히 어디가서 먹을데도 없으니..병실에서 드셨겠고...
    전 심한 일을 겪어서..그 정도쯤이야싶네요~

  • 2. ..
    '12.3.2 3:27 AM (220.87.xxx.30)

    ㅋㅋ 어쩜 사연없는 사람이 없나요....

    저도 첫애 낳고 시월드 단체로 오셨는데.... 그중 시누1:인삼드링크 사와서 남편을 주며 고생했다고 두고 먹으라면서 한마디 덧붙이데요.. '산모는 먹으면 안돼'

    이어 시누2: 친정엄마 안 부르고 뭐했냐.. 아기 낳는거 기다리느라 우리 ㅇㅇ이 얼마나 무서웠겠냐고....

    헐...

    저는 신랑만 달달 볶지요... 화내봐야 못 알아들으니...

    시간이 좀 흐른뒤 실실 웃으며 남의집 이야기하듯 시작해요.... 그럼 웃긴 이야기인가보다 하며 듣지요...

    그럴때 냉큼 공격!

    나도 그때 시누가 그래서 서운했는데...

    어디 이번에 둘째 낳을때도 인삼드링크 사오나 보자. 이러면서..ㅋㅋ

    혼자 속 끓이지 마시고.....

    남의집 이야기야 이러면서... 조곤조곤 다 이야기 하세요......

    여기서 백날 하소연해봐야 안 풀려요.. 당사자하고 풀어야 풀립니다....

  • 3. 확!
    '12.3.2 7:24 AM (211.234.xxx.109)

    첫째 낳을 때 분만실 들어가기 전에 누워서 앓고 있는데 밥 먹고 온다고..(이것까진 그래도 이해합니다)
    둘째 낳을 때 분만실 들어가 있는데 무통주사 맞아서 첫째 때만큼 아파하지 않는 거 보더니
    졸려서 차에 가서 자고 올테니 신호오면 전화하라고..아놔..
    자러가기 전부터 담배핀다고, 똥마렵다고 자주 자리를 비우는걸 간호사가 봤거든요.
    나중에 간호사한테 엄청 욕먹는데 제 속이 다 시원하더라구요.ㅋ
    이만큼 자상하고 배려심많은 남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었는데
    애 낳을 때 보니 완전 실망...

  • 4. 오래가요
    '12.3.2 11:54 AM (211.209.xxx.210)

    저는 첫애 자연분만했는데요...신랑놈...오지도 않았어요....병원이 회사서 차로 10분거리였는데요요..
    그리고 애 낳고.....김밥이 먹고 싶어서 사오라했더니....할머니(지금 돌아가신 신랑 외할머니)모시고 올껀데.
    도중에 김밥가게 들리기 번거롭다며 짜증내더라구요....
    정말....참으로....12년전일이지만......잊혀지지않아요.....
    남편놈은 기억도 안날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679 “김재호 판사, 박 검사에 직접 청탁전화” - 사정당국 관계자 .. 4 다크하프 2012/03/02 1,762
76678 민주당 등신들아~ 7 에효~ 2012/03/02 1,276
76677 오리진스가 잊혀진 것 같네요 2 사월의눈동자.. 2012/03/02 2,135
76676 유기를 삶았어요... 회복 가능할까요?? -컴대기중- 2 무지한 주부.. 2012/03/02 1,475
76675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법? 7 화병 난 사.. 2012/03/02 4,254
76674 세남매가 어찌그리똑같은지 휴유 2012/03/02 990
76673 여아 영어이름 좀 봐주세요.. 15 고민 2012/03/02 8,267
76672 7년 전 저장해둔 볼때마다 눈물나는 글-“가여운 내 새끼야, 에.. 12 새벽이니까 2012/03/02 4,749
76671 초등학생들이 애국가와 작곡가 모른다고 뉴스뜬거 8 부끄 2012/03/02 869
76670 미의 기준을 왜 서양에 맞추나요? 4 ..... 2012/03/02 1,585
76669 내가 왜 쇼핑은 갔을까 ..우울하네요.. 42 심란하네요 2012/03/02 14,865
76668 가정용 로스터기 3 궁금해요. 2012/03/02 2,453
76667 <외상후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뇌기능이 떨어졌을때는.. 5 브레인 2012/03/02 1,066
76666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2 타인의 삶 2012/03/02 1,115
76665 둘째가지니 첫째때 섭섭한게 생각나요 4 노노 2012/03/02 986
76664 등산하고 전철에서 술파티하는 사람들 有 17 ..... 2012/03/02 2,228
76663 유방암에 대해 아시는 분요.. 4 걱정 2012/03/02 2,156
76662 40대 남자라고 글 쓴 사람입니다.... 살을 빼려구요...... 3 시크릿매직 2012/03/02 1,227
76661 중고나라에서 사기 당했네요. 8 ... 2012/03/02 3,400
76660 한잎의여자 우울함을달래.. 2012/03/02 506
76659 만약에 문재인씨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4 문재인 2012/03/02 726
76658 요즘 백화점 상품권 30% 할인 구입 가능한 것 사실인가요? 10 할인 2012/03/02 3,140
76657 진중권 대박 속상하겠네요 3 하루정도만 2012/03/02 1,952
76656 스마트폰에 즐겨찾기 목록요..급.!!!!! // 2012/03/02 1,278
76655 썬캡 아니면 뭐가 좋을까요. 1 000 2012/03/02 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