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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오케스트라 시키시는 분..도움 좀..

엄마 조회수 : 1,286
작성일 : 2012-02-29 14:16:12

4학년..초등학생인데요.

학교에서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는데, 거기 들어가게 되었어요.

미리부터 말이 있어서 현악파트들은 모여 연습들은 하고 있었는데, 생겨야 생기는거지 하면서 다들 유야무야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올해 봄에 창단한다네요.

아이는 바이올린 하고 있고, 전공시킬 재능도 경제력도 아니라, 그냥 취미로 배우는 수준인데요.

선생님이 잘 보셨는지, 저희 아이에게 악장을 맡기신다고..

연주는 더 잘 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악장은 연주 외에 지휘자랑 잘 맞아야 하는데, 저희 아이가 그쪽으로 센스있다 하시고...연주에서 고칠 부분을 말하면 정확히 잘 받아들여 즉각 고치고, 반주를 바꿔도 바로바로 받아들여 연주를 하고..그런 부분들이 맘에 드셔서, 악장을 시켜야겠다 하시구요.

아이는 리더쉽은 전혀 없는 그냥 평범하고 얌전한 편인 여자아이거든요.

설마 오케스트라 창단이 그리 쉽게 되겠나...하고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막상 조만간 창단식한다 하고, 악장이라고 아이에게도 말씀하시고..

그러니, 제가 오히려 덜컥 걱정이 되네요.

학교 생활은, 엄마가 뭘 할일이 있겠나 싶어서 자기 알아서 하라고 전혀 출입도 안하고 지내왔는데..

이건 또 다른 얘길 것 같아서요.

주 5일되면서,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연습한다는데, 가끔 간식이라도 챙겨보내야 하는건지, 창단식 이런 거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연주회같은 거 하면, 악장 엄마가 전혀 도움 안준다 소리 들을까 싶으니 뭐라도 좀 나서서 해줘야 하는건지..

괜히 뭐라도 해주다가, 엄마가 설치네 소릴 듣는건지 싶기도 하고, 아이들 과외활동인데 아예 모르는 척 선생님에게만 맡기는 것도 또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악장 소리 듣기 전에, 다른 어머님들과 식사 한번 한 적 있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어머님들도 있어서, 전 그냥 구석에서 쭈그러져 있었거든요. 그런 성격도 아니기도 하구요.

아이에겐 좋은 경험을 것 같아서, 오케스트라 활동은 하게 하고 싶었는데, 막상 악장이라니 부담스럽네요.

초등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시키시는 분들 계시면, 도움 말씀 좀 주시겠어요...

다른 학교 오케스트라는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지, 악장일 경우 뭐 따로 신경써줘야 할 부분이 더 있는지..

당장 3월부터 정식으로 뭔가 모임이 생기는 모양이에요.. 

학교는 그냥 서울 서민동네 공립이구요..

IP : 125.186.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그
    '12.2.29 2:24 PM (211.200.xxx.120)

    악장이면 엄마도 거의 대표격으로 움직이셔야해요.
    연습때 자주 얼굴 비추고, 자모회 생기면 회장이나 총무라도 하셔야죠.
    간식 나르고 악보 카피해다드리고, 연주하면 의자 셋팅같은 일까지 다 엄마들 몫인걸요.
    지휘자샘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지만, 저희애학교는 이정돕니당.

  • 2. 원글
    '12.2.29 2:28 PM (125.186.xxx.11)

    헉...
    역시 그렇군요...
    그럴 것 같았긴 했는데, 혹시 나섰다가 설친다 소리 들을까 싶기도 해서, 대체적으로 어떤지 알고 싶었어요.
    거의 은둔형외톨이 엄마였는데, 걱정이네요..

    그냥 몸으로 도와주는 거야 얼마든지 가능한데, 사교적이질 못하고 기도 약해서 엄마들 사이에 끼어 얘기하는 거 잘 못해서..

    감사합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고, 마침 악장까지 되어서 기분좋아하는데, 제가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이 보이면 안되겠네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둬야겠습니다.^^

  • 3. 여우꼬리
    '12.2.29 2:40 PM (221.149.xxx.158)

    일이 많은데 첫 삽 뜨는 것이니 첫 꼴을 잘 갖추는게 두고두고 좋아요.
    회장.부회장.총무 . 악보 담당.서기..
    오케스트라 규모에 따라 임원들 수는 가감하셔야 하고.
    악장 어머니가 회장을 할수도 있고 안 할수도 있지만 이것이 관례가 되어도 별 발전이 없더군요.
    악장 어머니는 대신 간식 가끔 보내주시고 뭐 성의 표시 들 하시고 하셔요.
    잘 되길 바래요..

  • 4. 보통
    '12.2.29 2:51 PM (175.118.xxx.62)

    오케스트라는 회비가 있어요. 그걸 가지고 간식도 사고 악보고 만들고 해요.
    참고로 우리 아이 오케스트라는 회비가 6만원인데, 그걸로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길게 보면 회비를 걷어서 사용하는게 님도 부담없이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5. 음...
    '12.2.29 3:40 PM (121.141.xxx.19)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도 오케스트라 3년째하고 있는데,
    학교장 분위기 따라 좀 달라지더라고요.
    몇년전만해도 학교 오케스트라 한다 하면, 엄마들 학교 들락날락 간식 나르고 대회 나가고 힘쓰고 어려웠다던데, 작년에 학교장이 외부 간식 반입 금지하면서 간식 없어지고, 외부 대회도 없었어요.
    학교내에서 공연할때 의자랑 보면대 셋팅하느라 엄마들이 힘쓰고, 대회 있을때마다 아이들 간식 챙기는 정도였어요.
    교장이 싫어해도 해야된다는 엄마들은 하는데, 작년엔 거의 안했네요.
    미리부터 너무 겁먹지 마시고 학교장과 엄마들과 상의하시면 될꺼에요.
    그런데 비싼 악기를 다루고 하는거라, 공연 있을때 엄마들 도움은 필수~

  • 6. 원글
    '12.2.29 3:45 PM (125.186.xxx.11)

    댓글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해온 게 있으면 하던대로 하면 되는데, 이제 시작하는거라서 걱정이 좀 되었었어요.
    제가 음악을 아는 사람도 아니고, 학교 일을 좀 했었으면 교장선생님 성향이라도 좀 알았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지휘 선생님도 어떤 분인지 겪어보지도 않았고..

    그래서 여쭤본건데, 님들 댓글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7. ㅋㅋ
    '12.2.29 9:54 PM (124.49.xxx.93)

    올봄에 막 창단 한다길래 저희 학굔줄 알았어요.
    도곡동 ㄷㄷ 초등학교예요.
    저희 아들은 엄마의 바램과는 달리 음악적 재능이없어서 이번에 오디션도 안갔지만 따님이 그런 역활을 하게된것 축하드리고 성의껏 뒷바라지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게다가 따님이 센스있으니까 의견이나 분위기도 물어보세요.
    워하는게 있을거예요.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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