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동대문 갔어요.
사고싶은 거, 필요한 거 참다보니까 너무 스트레스가 쌓여서요ㅜ
흰색 정장 블라우스 2만5천원
-정장이 필요해서 치마랑 같이 질렀어요.
차르르 떨어지는 재질이에요.
집에와 입어보니 팔의 통이 너무 넓어서 좀실망했지만
(이런게 보세옷의 어려운 점인것 같아요.
브랜드 같으면 이런 소매는 상상도 못할 텐데. 어찌보면 참 자유롭죠!ㅋㅋ),
자켓과 코디하니 딱 제가 바라는 앞모습이었어요!
베이지색 모직 치마 만원
-색감도 이쁘구 옷감질이 너무 좋아요 감동ㅜ
사실 산거 중 이게 젤 걱정이었거든요. 전 55사이즈인데 M밖에 없다 해서요.
딱 보기에도 너무 커보이고. 치마는 딱맞게 입어야 이쁜데 아쉬워하다 그래도 색이 너무 이뻐 사왔어요.
그런데 입어보니...
s샀음 진짜 짧았을뻔 했어요. 아주 잘맞네요ㅎㅎ
스니커즈 이만원
-하늘색 기운 살짝 도는 밝은 회색이에요. 청바지에 신으면 이쁠 것 같아요!
비슷한 걸 abc마트에서 6만원 하는 걸 오늘 사려다가 사이즈 없어서 못샀어요.
그런데 이런 득템을 하다니!
라고 생각했지만 집에 와보니 엄마가 한말씀하시더라구요. 밑창이 없다고..
전 그걸 몰랐었네요.ㅎㅎ
예쁘게 프린트된 흰 면티 3개
-봄에 자켓이나 점퍼에 받쳐입으려고 찾고 있던 아이템이에요.
백화점 쫙 돌아봤는데, 대부분이 레이온 혼방인 거에요.
밀리오레 한 집에 너무 예쁜 티셔츠들을 진열해 놓은 걸 발견.
그동안 찾던 포인트 색상을 가진 흰 티들...정말 다 예뻐보였어요!
두장은 만원씩. 하나는 수제로 장식했다고 비쌌어요 2만원.
근데 집에와보니 역시 단점들이 보여요. 만원티들은 여전히 프린트 색감은 최곤데 타이트해요.
2만원 티는 타이트하지는 않지만 티자체의 모양이 참 안이쁜 애네요. 이걸 두배가격을 주고 샀다니...
그래도 필요한것 다사서 뿌듯했어요. 나름 빠르게 잘 산 것 같아 피곤한 줄도 모르고 흐뭇하게 돌아왔어요.
자주 입을 일 없는 정장을 그럴듯하게 갖춰서 넘좋구요~~ㅎㅎ집에 와서 한바탕 패션쇼했어요!ㅎㅎ
동대문 가서 느낀 점이
선택의 폭이 정말 넓구나.
옷감의 질이 정말 좋구나. 백화점과 다를게 없네?
근데 뭔가 하나씩 단점이 있구나.
백화점에서 한 개 살 돈으로 양손가득 들고올 수 있구나.
하지만 꼭 한개 이상은 실패가 나오는구나.
사이즈가 브랜드와 완전 다른 옷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지..
자켓이나 코트 말고 봄, 여름 옷이나 스커트는 동대문에서 사도 좋을 것 같아요.
옷의 품 같은 거 보면 입은 모양이 그려지는 분들에겐 더더욱요.
내일 티 두장은 갖고가서 교환하려구요. 교환 해주겠죠?